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마달 Aug 30. 2023

베란다

아이들이 커서 떠나보내고 나면 어떨까

텅빈 마음이 들겠지 그만큼 비워진 집을. 마음을. 나를. 무엇으로 나는 채우게 될까 

책,그림,식물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욱 신나게 그림을 그리고 실컷 책을 읽을꺼야

텃밭이라도 해볼까 싶지만 적당히 널직한 베란다에 화초들 여러개 두면 딱 만족스러울듯

밤이면 음악들으며 차한잔 책한권 캬~~

그때는 다들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한마리쯤 나도 키워보려나 

아직도 자그마한 꼬맹이 남매♡

징하게들 싸우지만 팬티바람으로 둘이 엎드려 뭐가 그리 좋아죽는지 킥킥거리는걸 보고 있으면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갑자기 이 꼬맹이들이 두배는 길어진 길이가 눈앞에 그려졌고 지금은 우리에게 딱 좋은 우리집이 그때는 좁아서 더 넓은대로 가야겠구나 그리고 그 큰 아이들이 다 떠나고 나면 그 넓은 집을 

어떻게 견딜수 있을까 하는..의식의 흐름대로 뻗어나간 쓸데없는 걱정이 이그림을 낳고야 말았네

작가의 이전글 믿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