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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랫퍼드, 캐나다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by 이종상

가족만의 오붓한 여행이 주는 혜택은 많다. 아이들은 이제 유창한 영어와 쓸만한 한국어로 들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보고 듣는 것마다 느낌을 말하고 같이 먹고 떠들면서 행복 방정식을 여행에서 익히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갑자기 아이들이 캠핑을 하고 싶다고 해서 여행 목록에 추가된 오리지널 캠핑은 ‘자연에도 맛이 있구나!’ 하는 것을 우리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그늘과 빛의 콘트라스트, 숲의 나무들은 아다지오(Adagio), 알레그레토(Allegretto), 비바체(Vivace)를 넘나들며 연주를 하고, 시원함과 따스함의 사치는 한 마디로 최고다.

아이들의 호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말 벗이 되어줄 친구들의 동행은 모닥불 위로 마시멜로(marshmallow)를 구워 먹을 때, 컵라면을 먹을 때, 텐트 안에서 뒹굴이를 할 때, 산책로를 걸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저 때는 하루에도 몇 백번을 웃는다고 하지. 웃을 일이 적다고 하는 어른들. 웃는 아이들의 얼굴만 봐도 웃는 하루가 된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기 전까지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려 한다. 1년에 두 번 집에 온다는 대학생 아들을 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갑자기 든 생각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꿈만 같았던 가족 여행의 이야기보따리를 지금부터 풀어본다.


셰익스피어(Shakespeare) &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의 만남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살면서 당일치기로 여행할 곳은 많다. 배추 겉절이 같은 상큼한 여행을 하고 싶다. 셰익스피어(Shakespeare)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스트랫퍼드(Stratford)다.

페스티벌 시어터(Festival Theatre) ©Krista Dodson

캐나다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잡지 속 사진만큼 화창한 날은 아니지만 여행하는데 화창한 날만 있으란 법 없지 않은가?! 팀 홀튼(Tim Horton)의 달달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를 이용했다.


‘미디엄 더블 더블(medium double-double)’ 쉽게 말해, 설탕 둘, 크림 둘. 이 한 잔의 커피가 드라이브는 즐겁게, 아내와의 대화는 달콤하게 만든다. 저 하늘의 구름 모양이 커피를 먹고 흥분해 날뛴 에티오피아의 염소 같다.


10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학교에서 배운다. 우리 가족이 1년에 한 번 이상 스트랫퍼드를 찾는 이유는 스트랫퍼드 페스티벌(Stratford Festival)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보기 위해서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꿈에 본 섬으로’

올해는 공연 시간이 맞질 않아 ‘보물섬(Treasure island)'을 보기로 했다.


“작년에 <리어왕(King Lear)>를 봤으니 다른 작품을 보는 것도 괜찮아요.” 라며 아이들도 찬성이다. 출발이 좋다. 아이들의 선택과 동의는 '즐거운 여행이 되느냐?' '실패한 여행이 되느냐?'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경험상, 그렇다.


스트랫퍼드(Stratford)!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잉글랜드 워릭셔 주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을 본 따 이름 지었다. 퀸 엘리자베스의 소유라고 하는 백조들이 노니는 이 강의 이름도 에이번(Avon)이다.


아이들과 함께 거리를 걸으며, 곳곳에 감쳐줘 있는 셰익스피어 관련 ‘숨은 이름 찾기’를 했다.

‘에이번 리버(Avon River), 에이번 극장(Avon Theatre)’ 이번엔 당신 차례다.


겨울용 막사(Winter Quarters)에서 겨울을 보낸 백조들이 에이번 강으로 돌아가고 있다.

Festival Theatre, Studio Theatre, Avon Theatre, Tom Patterson Theatre. 인구 3만의 도시에 4개의 대형 극장이라니… 낭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 No!’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극이 이 곳에서 상시 공연된다. <Romeo and Juliet>, <Twelfth Night>, <Timon of Athens(아테네의 타이몬)> 같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뿐 아니라, 셰익스피어가 영국을 대표한다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희극 작가 몰리에르의 <Tartuffe(타르튀프)>, 뮤지컬 <Guys and Dolls(아가씨와 건달들)> , 우리가 볼 <Treasure Island(보물섬)> 등등. 연기와 내용, 모두 수준급이다. 유명 영화배우의 등장에 깜짝 놀라 브로셔를 다시 보고 이름을 확인하기도 한다.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 윌리암 샤트너(William Shatner) 같은 배우가 스트랫퍼드 무대에서 데뷔했다. 그 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홍보 코디네이터인 Amy White 씨가 들려주었다.


1956년, <헨리 5세>를 연기하던 플러머 씨가 신장 결석으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샤트너 씨가 충분히 연습할 시간도 없이 대역을 맡아 연기를 했다. 플러머 씨는 그의 회고록에서 이렇게 썼다.


“그 후, 매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샤트너가 헨리 역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말을 들었다. 샤트너는 내가 하지 않은 모든 것 - 앉아야 할 자리에 서고, 서야 할 자리에 누웠다 - 그는 모방하지 않고, 독창적으로 연기했다. 나는 그가 스타가 되리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3.Antoine Yared as Romeo and Sara Farb as Juliet in Romeo and Juliet. Photography by Cylla von Tiedemann. .jpg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 역에 Antoine Yared, 줄리엣 역에 Sara Farb. ©Cylla von Tiedemann

이 시골에 지금의 스트랫퍼드 페스티벌이 있게 한 두 영웅은 스트랫퍼드가 고향이었던 톰 패터슨(Tom Patterson) 기자와 <스트랫퍼드 페스티벌> 첫 예술 감독으로 일했던 영국의 연극연출가 타이론 거스리(Tyrone Guthrie)다.


1950년대 초, 철도가 스트랫퍼드를 비켜가면서 경제는 더 침체되었다. 이 시기 패터슨은 스트랫퍼드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 스트랫퍼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Stratford Shakespeare Festival)을 기획한다. 디자이너 타냐(Tanya Moiseiwitsch)와 함께, 거스리(Guthrie)는 극장에 돌출 무대(Thrust stage)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전극 공연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 돌출무대(Thrust stage)는 전 세계 12개 이상의 주요 공연장 - Chichester Festival Theatre, Olivier Theatre, Cruciable Theatre -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

2.Festival Theatre. Photo by Richard-Bain.jpg 페스티벌 시어터(Festival Theatre)의 돌출 무대. ©Richard-Bain


마침내, 1953년 7월 13일, 거스리의 연극 ‘리챠드 3세’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그때부터 2천600만 명이 스트랫퍼드 페스티벌을 찾았고, 매년, 50만 명의 관객이 드는 성공 신화가 되었다.


토론토 인근에,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고전을 볼 수 있는 ‘스트랫퍼드 페스티벌’의 존재는 나에게 여름 내내 설레는 일이다.


다양한 프로모션은 경제적 부담을 덜게 한다. 2-for-1 Evenings라고 해서 저녁 공연은 티켓 한 장을 사면 두 명이 볼 수 있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스트랫퍼드 관광청에 있는 Stratford Festival 브로셔를 보면 ‘공연 일정표’에 잘 표시되어 있다.


공연 기간에는 'Warehouse Tour’가 있어서 스트랫퍼드 페스티벌에 사용되는 혹은 사용되었던 의상이나 다양한 도구 등을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볼 수 있다.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시간도 있으니 카메라를 잊지 말자.


▶스트랫퍼드 페스티벌(Stratford Festival)

www.stratfordfestival.ca


스트랫퍼드에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만나다.


‘What do you mean?’ ‘Sorry’ ‘Love yourself’ 들으면 알만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히트곡들.

딸 바보 아빠가 아니더라도 저스틴의 고향이 온타리오주 스트랫퍼드(Stratford)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스틴의 어릴 적에 대한 정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Justin’s Stratford’라는 여행상품이 있다는 것은 알까? 스트랫퍼드 시청(City Hall) 길 건너에 있는 관광사무소(Stratford Tourism Alliance)에서 여행은 시작된다.

7.Justintrail_Nathan_4.JPG Justin's Stratford의 가이드이자 저스틴의 친구인 네이튼(Nathan)이 저스틴 비버가 기증한 기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링컨 스타일의 구레나룻 수염에, 머플러를 한 사나이. 오늘 우리를 저스틴 비버의 과거로 안내할 가이드, 네이튼 맥케이(Nathan McKay)다. 음악 연주가인 네이튼은 자신을 저스틴 비버가 살던 Kappele Circle에서 6년간 같이 살았던 골목 친구라고 소개했다. 같이 놀고, 곡도 만들고, 그 당시 유행했던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스몰빌(Smallville) 같은 쇼를 보며 같이 시간을 보냈다.


가이드 없이 스트랫퍼드 관광사무소에서 지도를 얻어 저스틴이 자란 도시의 랜드마크와 저스틴이 좋아했던 장소들을 발길 닫는 대로 찾아다니는 것도 굿~이다. 지도에는 저스틴 가족이 같이 저녁을 즐겼던 식당, 여자 친구와 첫 데이트를 했던 킹스버페(King’s Buffet), 축구 경기가 끝나면 달려갔다는 아이스크림 가게 스쿠퍼스(Scooper’s), 그가 다녔던 초등학교 - Jeanne Sauvé Catholic School 등 간략한 설명과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스트랫퍼드 관광사무소에는 2008년 저스틴 비버가 기증했다는 기타가 전시되어있다.


네이튼이 먼저 안내한 곳은 에이번 극장(Avon Theatre) 앞. 저스틴이 스트랫퍼드 시의회로부터 받았다는 브론즈 스타(Bronz Star)가 바닥에 박혀 있다. 브론즈 스타는 스트랫퍼드 시를 위해 공헌한 개인 또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시민에게 주는 상으로 매년 캐나다 데이(Canada Day) 때 4명에게 수여된다.


“이 곳은 저스틴이 버스킹(Busking, 거리 공연)을 많이 했던 곳이에요. 이 계단에 앉아서 연극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쇼를 했죠. 가스펠, 저스틴 엄마가 작곡한 노래, 자신이 좋아하는 Rock Song도 많이 불렀어요. 유튜브에서 유명해지기 전에 저스틴은 이미 유명한 가수였어요. 2007년 여름에는 200회 정도 공연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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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저스틴 비버가 버스킹을 시작한 에이번 극장 계단. (우) 브론즈 스타(Bronze Star)


네이튼은 저스틴이 처음으로 버스킹을 했다는 장소로 우리를 이끌었다. Tapuz라는 바(Bar) 앞이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고 그 자리에 Fish&Chips 가 들어섰다.


“(저스틴이) 여덟 살 때였는데 저스틴 엄마가 외출을 해서 제가 돌봤어요. 원래는 워털루에 버스킹 축제를 가려했는데 그러질 못했죠. 저스틴이 자야 할 시각은 10시였는데… 알잖아요. 그 시각에 누가 자겠어요. 그래서 제이크 올리치(Jake Oelrichs)라는 드러머를 보기 위해 저스틴과 이 곳에 왔어요. 그의 연주는 대단했어요. 저스틴이 어렸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창을 통해 밴드를 볼 수 있었죠. 저스틴은 젬베(Djembe)를 가지고 왔는데 드러머의 연주에 맞춰 그것을 연주했어요. 45분 만에 26불을 벌었죠. 버스킹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여기인 셈이죠.”


이렇게 저스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다가는 네이튼이 가이드 잡(Job)을 잃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머지는 스킵(Skip)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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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저스틴이 좋아했던 아이스크림 가게, 스쿠퍼스(Scooper's), (우) 저스틴 비저와 셀레나 고메즈가 스쿠퍼스 오너와 찍은 사진

마지막으로 저스틴이 좋아했다는 아이스크림 가게, 스쿠퍼스(Scooper’s)로 갔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의 얼굴이 마냥 즐겁다. 보는 나도 즐겁다. 옛날 부모님들은 ‘가문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다’고 하지 않았나.


▶Justin’s Stratford 가이드 예약하려면 스트랫퍼드 관광사무소(1-800-561-7926(SWAN)) 또는 - 519-271-5140)로 연락하면 된다.


▶스트랫퍼드 관광청

www.visitstratfor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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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ratford Perth Museum-J.B-1.JPG
(좌) 스트랫퍼드 퍼스 박물관(Stratford Perth Museum), (우) Justin Bieber; Steps to Stardom 전시회장


저스틴 비버 전시회 (Justin Bieber; Steps to Stardom)


스트랫퍼드에서 저스틴 비버와 관련한 여행 상품 개발은 끊이지 않는다.


2018년, 스트랫퍼드 퍼스 박물관(Stratford Perth Museum)은 여느 때보다 활기 넘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Justin Bieber; Steps to Stardom', 저스틴 비버 (Justin Bieber)가 에이번 극장 (Avon Theatre) 계단에서 버스킹을 하던 시절부터 세계적인 팝 스타가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이 저스틴과 그의 가족과 함께 마련한 전시회는 토론토 메이플리프팀으로부터 받은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아이스하키 스틱, 개인 운동화, 심지어 도서관 카드까지 저스틴이 사용했던 많은 것들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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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토론토 메이플리프팀으로부터 받은 아이스하키 스틱, (우) '투데이쇼(Today Show)에 출연해서 입었던 홀리데이 재킷(Holiday Jacket)

저스틴의 박물관 깜짝 방문은 또 하나의 화제를 나았다. 금요일, 200명의 학생들이 단체 투어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떠난 지 1시간 후였다. 박물관에는 직원인 한나 로렌스(Hannah Lawrence) 양과 두 명의 관람객이 전부였다. 저스틴의 가족이 스트랫퍼드에 살고 있기에 이런 행운은 종종 발생한다.

5.Stratford Perth Museum-J.B-5.JPG 플래드 후디를 입은 저스틴 비버가 박물관을 깜짝 방문하던 날


저스틴과 그의 가족의 도움으로 수십 점의 새 아이템을 더 보태 전시하는 '저스틴 비버 전시 2.0(Justin Bieber Exhibit 2.0)'은 2020년 1월 5일까지다. 버전 3.0, 버전 4.0으로 계속해서 저스틴 비버 전시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스트랫퍼드 퍼스 박물관

stratfordperthmuseum.ca


14.Pumpkintrail_Jenn&Larry's Brittle 'n Shakes_4.JPG Pumpkin Trail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

달달한 여행을 하고 싶다. Pumpkin Trail.


9월에서 10월은 호박의 계절이다. 스트랫퍼드 관광사무소에는 ‘Pumpkin Trail’ 티켓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올해는 스물여섯 곳의 가게에서 호박을 이용해 만든 제과, 맥주, 비누, 호박 팬케이크 가루, 호박 맛 땅콩 캐러멜(Peanut Brittle), 호박 맛 과일 차(tea) 그리고 호박 향 초(candle) 등의 호박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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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맛 맥주를 파는 The Hub
15.Pumpkintrail_Jenn&Larry's Brittle 'n Shakes_5JPG.JPG 호박 맛 땅콩 캐러멜

6장의 쿠폰이 25불! 여섯 곳에 둘러 맛과 멋을 경험한다. Pumpkin Trail은 9월 1일부터 시작해 핼러윈(10월 31일)과 함께 막을 내린다. 팸플릿에 쓰여있는 ‘When our pumpkin craving turn into pumpkin carving! (먹고 싶은 호박에서 새기는 호박으로 바뀔 때까지)’라는 절묘한 표현이 눈에 들어온다.


행복이라는 열매는 높게 달린 것도 있지만, 손만 뻗으면 딸 수 있는 곳에 낮게 달린 것도 많다.


TIP

기러기 아빠가 물었다.

“여행 중에 차가 길에 멈춰 서면 어떻게 하세요?”


“여행을 떠나기 전, 오일 체인지를 하면서 체크업(check-up)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만약에라도 그런 일이 있으면 ‘너도 이 판에 쉬겠다는 거냐?’ 웃고, 셀폰으로 CAA에 전화해 가까운 거라지(garage;차량 정비소)로 견인해 달라고 하겠죠.”


상황(situation)과 화(anger)를 잘 다스리는 아빠는 여행을 망치지 않는다.


영어 표현에 ‘Better safe than sorry’라는 말이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는 뜻이다. 가족 여행에 연습은 없다. 준비성과 여행 만족은 비례한다. 그러니 아빠들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자.


여행 전, 안심 운전을 위해 아빠가 해야 할 일은 아래와 같다.

- 오일 체인지를 하면서 체크업(check-up)을 받자

- 사고 시 차분하게 대처하는 태도

- 잘 터지는 셀폰은 여행 필수품

- 플랫 타이어(flat tyre), 고장으로 인한 견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CAA 여행 보험’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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