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으로 남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가장 어두운 밤,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묻는 언어,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의 일인칭 시점으로
상상하는 언어, 우리를 서로 연결해주는 언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되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