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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도sido Jul 09. 2021

내가 될 수 있는 게 나 뿐이라면

24살 7명의 이야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몰라 무작정 친구들을 찾아가 질문했다. 너는 어떤 삶을 살아왔니, 언제 무너지니, 어떤 길을 걸어가니. 그렇게 모은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한 책에 담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20대 친구들, 20대의 삶이 궁금한 분들께 닿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연극 덕후이다가 지금은 소극장 뮤지컬의 조연출로 일하 있는 도담, 두 번의 자퇴와 두 번의 퇴사 후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상연, 간호사를 꿈꾸다 돌연 남미여행을 떠난 미연, 성인이 되자마자 영화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현재는 광고 회사에 취직해 일하고 있는 의연. 그리고 유영과 유진, 소민. 마땅히 헤매여야 할 길을 헤매이며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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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해 모두의 '다름'을 체감하는 것은 내게도 뜻깊은 경험이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우리 모두 다른 파도를 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방향도, 크기도, 속도도 제각기 다른 파도에 올라 있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모양으로 흔들리면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화창한 날과 흐린 날을 모두 지나면서. 넘어질까 불안해하고, 눈부신 햇살에 감탄도 하면서. 어떤 파도는 더 빠르게 목적지에 닿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파도는 대서양을 건너는 우여곡절 끝에 아주 작은 섬에 도착할지도 모른다. 내 이야기가 그렇게 끝나더라도 애정할 수 있을까? 그건 아마 우리 모두의 숙제겠지. 그래도 여행의 순간순간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목격하는 일만은 성실히 해내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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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씨처럼 뿌려졌으면 좋겠다. 당신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살고 있다고 말해주는 확신과 용기의 씨앗. 그렇게 더 많은 마음에 존재할 수 있다면, 그제야 우리는 세상이라는 풍경의 한 조각이 될 수 있는게 아닐까.
- 본문 中



인스타 @sidoz.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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