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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진 Mar 30. 2021

이야기의 탄생

이야기의 탄생 - 윌 스토 (2021.03.30)


- A는 B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한다고 생각할까? 복잡하게 들리지만 (사실이 그렇기도 하지만) 인물에 밀도를 더해주는 중요한 질문이고 결과적으로 장면에 밀도를 더해준다.


- 인간 세계는 마음과 얼굴에 사로잡힌 만큼 기억에도 사로잡혀 있다. 흔히 '보는' 행위를 단지 색과 운동과 형태를 감지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과거를 함께 보는 것이다.


- 이야기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밝혀졌다. 예기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정보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 모두의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 좋은 이야기는 인간 조건을 탐구한다. 극의 표면에서 벌어지는 사건보다 인물에 더 집중한다. 낯선 마음으로 떠나게 되는 흥미진진한 여행이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그 인물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극적인 싸움을 제공하는 이유는 그가 성공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가진 결함 때문이다.


- 조셉 캠벨은 "한 인간을 진실로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의 결함을 기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현실의 삶과 달리 이야기에서는 그 인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를 이해할 수 있다. 인간처럼 고도로 사회화되고 가축화된 존재에게는 타인의 인과관계, 곧 남들이 하는 행동의 '이유'를 아는 것만큼 매력적인 경험도 드물다.


- "좋은 대화는 두 독백의 충돌이다. 현실에서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물론이다. 누구나 언제나 항상 자기만 생각한다."


- "어떤 상황이 유쾌한 경험이 되는 이유는 익숙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익숙함이 사라지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불행해지고 역기능이 생긴다."


- 심리학자 제롬 브루너 교수는 이야기가 "두 영역에서 작동한다"고 말하면서 "하나는 바깥 세계에서 벌어지는 행위의 풍경"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과 비밀이 펼쳐지는 마음의 풍경"이라고 했다. 


-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두 번째 영역인 잠재의식 차원이 첫 번째 의식 차원으로 분출되는 순간이다.


- 셰익스피어는 항상 '심리적으로든 신학적으로든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리고그 그의 회의적인 태도가 전적으로 옳았다는 사실이 현대의 과학으로 입증된 것이다. 사실 누구도 자신이 어떤 행동을 왜 하는지 잘 모른다. ... 우리에게는 인간 행동의 원인과 결과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 없다. 셰익스피어는 극적 질문의 답을 모호하게 제시함으로써 타인과 그의 기묘함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호기심에 접근한 다음, 인물과 작품에 경이롭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또 우리가 이야기에 끼어들 여지를 남겼다. 이를테면 우리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생각한다. 나라면 저런 행동을 할까? 이 인물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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