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 이에는 이 로맨스엔 로맨스 (2)

믿거나 말거나

by 밝고바른

사고였다.

모든 일에 항상 활기차고 행동이 컸던 그는 경기 응원을 하러 갔다가 그곳에 놓인 이동식 골대가 넘어지며 머리가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메이가 들을 수 있던 유일한 소식은 그가 위독해서 지금 보러 간다면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메이는 그가 정말 보고 싶었지만, 어린 메이를 그곳에 데려갈 어른은 없었다. 결국 그를 보러 가는 일은 없었다. 그는 그렇게 처음부터 있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졌다. 그의 가족은 상처를 가슴에 안고서 마을을 떠났다. 메이는 계속해서 그 순간을 되새겼다. 마지막 순간에 목소리를 내어 그를 보러 갔다면 어땠을까. 그는 메이를 알아보았을까. 한편으론 가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가 떠나기 전 그를 봤다면 내일 보자며 환하게 웃는 모습 대신 그의 힘든 모습이 오래 두고 남았을 것이다. 내심 메이는 그것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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