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따라 굽이굽이 돌아서
강에도 가고 바다에도 가고
못 이룬 청춘의 꿈은 분수처럼 하얗게 공중으로 품어내고
한없는 욕심은 폭포처럼 토해내고
항상 새롭지만 또 늘 한결같은
물 닮은 모습으로 살고 파라
강가에서 손짓하며 부르는 코스모스야
넉넉한 마음을 가진 징검다리야
바쁘게 움직여도 맘이 척척 맞는 물고기 떼야
쉴 새 없이 속삭이는 바람아
다정한 오리 떼야
너무 고고해서 서글픈 학아
너희 모두를 친구 삼아
물처럼 살고 파라
힘들다고 멈춰 서지도 않고
어디를 왜 가냐고 따지지도 않고
길이 막히면 돌아가고
절벽에서 망설임 없이 온몸 던지고
언제나 명랑한 목소리와 가뿐한 걸음으로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그런 물처럼 살고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