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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 Sep 01. 2023

도처에 널린 장애물들과 함께

오늘 할 일 있지?

오른쪽으로 한 발 내딛고, 두 발 내디디니

장애물 발견


왼쪽으로 한 발, 두 발 내디디니

또 다른 장애물


앞으로 한 발, 두 발 내딛다 보니

또 또 다른 장애물


그러면, 뒤로 가보자!


뒤로 가보니, 그건 정말, 정녕

아닌 듯하다.

절대 싫다.


이럴 땐 어떡하나요?

하아아...


그냥, 그 자리에 있어보게나

하아아...


그럴 수밖에 없을 땐

그냥 그 자리가 최선이구나




장애물을 넘어볼 생각은 없어?

조금 있습니다.


지금 당장 넘어볼래?

아직은 힘이 안 나요.


그럼 언제 넘을 수 있을 거 같아?

잘, 모르겠어요..


흐음, 그럼 그냥 그렇게 살아도 되지 않나?

그, 그렇지요.




일단은 그렇게 있어보자.

마음은 또 바뀔 거고,

장애물 스스로가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고

그 자리에 있다 보면

장애물이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게 될 수도 있으니


일단, 덮어두고

오늘 할 일을 해보자.

오늘 할 일 있지?

네.. 있어요.


그걸 하다 보면 아주 작은 틈이 날 수도 있어.

지금 쓰는 글처럼..


네, 그렇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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