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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alerie Lee Nov 05. 2022

느낌적 느낌으로 통하는 예술에 대해

RM이 소개해준 아티스트

방탄의 팬인 나는 요즘 방탄의 과거 V앱 라이브를 심심할 때 틀어놓고 청소를 하거나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얼마 전 RM과 지민이 했던 방송을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내가 눈을 떠보니 아직도 방송은 진행 중이었고, RM은 한창 자신의 미술 사랑에 대해, 자신이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미술이 자신의 삶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미술을 사랑해온 K Pop스타나 연예인은 참 많다. RM도 그중 한 명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그의 미술 열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 진심 어린 그 대화 내용을 듣고 그의 미술 취향 궁금해졌다. 그가 집에 걸어놓은 작품들을 기반으로 내가 잘 몰랐었던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인터넷으로 감상했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해외의 핫한 아티스트들은 관심이 갔지만 국내 아티스트들에 관심이 덜 했던 나는, 내가 큰 영향을 받는 BTS라는 아티스트를 통해 다른 아티스트들을 알게 되어 영감을 얻고 위로와 힐링을 얻었다.


음악, 노래, 춤, 영상, 연극, 문학, 순수 미술 등 너무나 다양한 예술의 분야가 있다는 것은 인간에게 큰 축복이다. 알엠의 퍼포먼스를 수도 없이 감상해온 나는 알엠의 미술 취향을 통해 그의 새로운 면모들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그 작품에 대해 평론을 쓴 적도 없고 특정 누군가를 지목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한 적도 없지만 미술이라는 매개체로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은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달까.


춤과 미술 그리고 가사가 없는 음악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위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예술 영역 같다. 보다 더 자유로운 추상적 해석이 가능하고, 그래서 더 숨통이 트이고 큰 위안을 받고, 언어의 영역을 넘어선 교감을 가능하게 해 준다.


대학교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교양과목이 예술사 및 미학, 그리고 이미지 문해력에 관한 수업이었던 만큼 사실 졸업 이후에 나는 미술 서적은 좀 멀리 했었다. 나름 전시회도 열었고 평론 글도 쓴 적이 있지만, 이번엔 나를 교육시키는 목적이 아니라 그냥 푹 빠져 탐닉하는 느낌으로 미술 서적을  읽고 싶다. 전시회에 가는 것도 좋지만 포근한 이불을 덮고 수면양말을 신고 귤을 까먹으며 조용한 방에서 그림이 많이 들어간 미술 서적을 읽는 것은 분명 또 다른 의미의 감상이 아닐까!


P.S. 좋아하는 연예인/스타/아티스트가 있다는 건 이렇게 행복하고 긍정적인 일이다! 덕질이 정말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 있단 걸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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