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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ghtly Feb 22. 2022

하갈과 이스마엘

창세기 16장


오늘은 우리 아브라함의 또 다른 아들, 이스마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아브라함이 86세 때의 일이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자녀를 약속해주셨지만, 예전에 나누었듯이 아브라함과 사라는 99세가 되기까지 아이를 갖지 못했어. 그래서 사라는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아이를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했어.


하나님께서 내게 아이를 주시지 않으니,
나의 여종 하갈과 밤을 보내십시오.
혹시 그녀가 아이를 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내인 사라의 시종이었던 '하갈'이라는 여인과 함께 밤을 보냈어. 그리고 하갈은 아이를 갖게 되었어.


그런데 하갈이 주인인 아브라함의 아이를 갖고 나자,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라를 무시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이게 다 당신 때문입니다.'라고 불평을 했어. 아브라함은 아내인 사라를 사랑했기 때문에, 사라가 원하는 대로 하갈을 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어. 그리고 그동안 무시를 받았던 사라는 하갈을 괴롭히기 시작했어.


하갈은 사라의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그만 도망쳐버렸어. 그리고 그렇게 도망치다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샘물 곁에서 울고 있었어.



그때, 하갈의 앞에 천사가 나타났어. 천사는 이렇게 말했어.


하갈아,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니?


하갈은 자신이 사라를 피해 도망치는 중이라고 말했어. 그러자 천사가 이렇게 말했어.


하갈아. 다시 돌아가서 사라가 원하는 대로 해 주어라.
그리고 네가 지금 아들을 임신했으니,
그 아이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여라.
내가 네 아들인 이스마엘에게 복을 주어서
큰 가족을 이루게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네가 힘든 일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셨고,
너의 아들을 돌보실 것이다.


그래서 하갈은 크게 감동을 받아서 '하나님은 나를 보시는 분'이라고 말했어. 그리고 돌아가서 아브라함의 아들을 낳고 그 아이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지었어.


오늘의 이야기 속에서 사라, 하갈, 아브라함은 모두 잘못을 했어.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성급하게 행동했고 하갈을 괴롭혔고, 하갈은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라를 무시했지. 아브라함은 그런 그녀들 사이에서 올바르게 조언해주지 못했어. 그렇지만 오늘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설사 잘못을 행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부분을 아시고 돌보셨다는 사실이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신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늘 보고 계시고 설사 잘못된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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