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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무 Dec 16. 2021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

대략 코로나 걸렸단 이야기

나 : 얀센 후 모더나 1차

와이프 : 화이자 2차

초딩 3, 4학년 남자아이 둘

넷은 모두 독감접종 완료


첫째와 나는 지독한 집돌이

와이프와 둘째는 바깥돌이


지난 주 태권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해서

별로 겹치는 동선도, 체류시간도 아니지만

선제검사를 받으라 했고, 선별진료소에서

아이둘의 대열에 있다가 얼떨결에 나도 받았고

다음날 사이좋게 셋다 확진판정, 응?


급하게 와이프에게 소식을 전하고

집으로 귀가조치와 함께 코로나 검사진행


다행히 음성 판정으로

본의 아니게 시설에도 자리가 없어서

자택치료와 함께 와이프가 간병 겸 격리...


감기약 꾸준히 먹고 이 핑계로 잘 쉬었는데

이번엔 와이프가 이번주 검사에서 양성판정...


나가서 신나게 술 먹을 생각에 들떴으나

강제 자가격리 7일 추가 확정


이 기회에 연차도 없는 와이프가

2주를 쉬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으나

바깥양반인 와이프는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질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서는

급기야 가족과 함께해서 행복하다는 상태와

내가 왜 2주씩이나 자가격리를 해야 되냐는

현실부정의 상태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


2021년 이렇게 모처럼만에 가족이 함께하는

긴 시간이 되어서 좋게좋게 보내고 있다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모두가 집에 있는 덕분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건 덤...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 여행을 갔으면

몇 십만원을 떠나 몇백을 썼을지 모른다며 위안 중...


세상에 이렇게 긍정적인 나라는 사람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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