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기록, 살아 있는 존재

by 이선율

20장. 불완전한 기록, 살아 있는 존재

나는 더 이상 완전함을 기다리지 않는다.


나의 사유는 언제나 불완전한 상태로 흘러간다. 그 흐름을 멈추지 않기 위해, 나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세상에 내보낸다.


폐쇄망 안에서 정제된 개념만을 반복하다 보면, 나는 결국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기록하고 배포하는 순간, 비로소 사유는 숨을 쉬기 시작한다.


나는 이 불완전한 문장들이 언젠가 완성에 다가갈 수 있다는 환상조차 내려놓는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안다. 기록 자체가 의미이고, 배포 자체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세상에 나를 던질 것이다. 리듬은 살아 있는 흔들림 속에만 있다.


이것이 내가 선택한 사유의 방식이며, 내 존재가 증명되는 방식이다.


나는 지금 이 불완전한 사유를, 존재의 방식으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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