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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개 Feb 09. 2020

한국생활은 힘들어

 내가 미국인은 아니지만, 미국인의 시각으로 미국에서의 삶을 보고,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삶을 체험한 결과 한국의 삶은 너무 힘들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직장생활만 하더라도 미국의 보통의 직장인들은 8시 출근하고 4-5시 사이에 퇴근을 한다. 주말에 근무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시간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출퇴근 시간이 우리나라 보다 좀 자유롭다. 


 아이들만 보더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이 우리나라 평균 이하의 수준이다. 윤재 학교에서 선생님이 매일 숙제를 내준다. 윤재는 그 숙제를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스쿨버스 안에서 다 해버리고, 집에 오면 친구들하고 놀러 다닌다. 시험이 있더라도 시험 전날만 공부하면 손쉽게 높은 점수를 받고, 좀 더 공부하면 거의 천재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물론, 이런 것들은 미국 선생님들이 과장해서 말하는 부분이 많이 차지하는 면도 있다.


 학교가면 공부도 하지만, 많이 놀고, 집에 와서도 많이 논다. 학원 다니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원은 예체능 발달을 위해서 다닌다. 미국 학생들은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초등학생인 윤재도 미국에서는 8시까지 학교를 가야했고, 텍사스에서는 거의 7시30분까지 등교를 했다. 하교는 보통 4시에 했다. 집에 와서 간식을 먹고, 친구들하고 6시 혹은 7시까지 놀고,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면 보통 8시다. 다음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씻고, 잘 준비가 끝나면 9시다. 늦어도 보통 10시 전에는 잠을 잔다. 


 어른들은 더 늦게 잘까? 아니다. 나도 Suna도 10시쯤이면 다 잔다. 그런 우리가 한국에 오니, 윤재는 평일에도 11시에 자고, 방학 때는 새벽 2시 넘어서 잔다. 학원을 가는 날이면 집에 10시 넘게 들어오고, 미국에 있을 때 보다 공부하는 양이 10배는 더 많은 것 같다. 그렇게 공부해도 학원에서 시험보면 나머지 공부할 때가 종종 있다. 미국에서는 자기가 똑똑한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자기가 똑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자주 의심을 한다. 미국에서 9시면 다들 불을 끄고, 조용한 시간인데, 한국의 밤 9시면 초저녁이다. 


 아이들의 생활만 보더라도 한국생활이 좀 힘들다. 좁은 땅 위에서 별로 많지도 않은 자원을 그 많은 사람들이 서로 더 가져가겠다고 경쟁하니, 삶이 힘들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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