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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19
아놀드케이의 여행기록
Prologue.
#과거
퍼스널 브랜딩이란 특정분야에 대해 먼저 자신을 떠올리게 만드는 과정이라 한다. 보잘것없었던 나의 인생에서 잠재된 자아를 깨우고 새로운 '나'를 알아가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지금껏 현재 하고 있는 일만 몰두했었고 여유라는 것조차 가져보지 못했던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이다. 젊은이들의 거리 홍대조차도 서울에 살면서 단 한번 가본 적 없던 나의 젊음은 시골에 사는 아이처럼 집 앞 동네라는 우물 안에서 자라왔었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같이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둘 중 하나가 전부였고 그렇게 인생을 재미없게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군 복무를 마친 시점과 함께 새로운 자아를 찾아서 낯설기만 했던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 사진을 전공하였고 사진을 좋아했기에 카메라 하나만을 들고 서울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홍대를 시작으로 가로수길, 대학로, 이태원 등 그 당시에 서울에서 핫한 플레이스들에 발을 담그며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 후로는 이화동 벽화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아현동, 만리동과 같은 옛 흔적들이 묻어나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나만의 뜻이 담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젊은 나이에 견문을 넓혀갔다. 여행, 기록, 사진을 접목시킨 아놀드케이의 여행기록이라는 현재의 퍼스널 브랜딩이 그때부터 잠재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이해하고 여행을 알아가면서 더 큰 꿈을 향해 서울 근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사회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시간적인 여유가 줄어들었고 생계가 우선시 되는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 꿈은 잠시 접어두게 된다.
#과정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는 날이 생기면 카메라를 들고 어디로든 떠났던 것 같다. 일상에서도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남의 시선은 무시한 채 동네를 걷다가도 여행을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1년에 한 번 정도 떠났던 국내여행이지만 국내에서만큼은 멀리 떠나보기를 원했고 춘천을 시작해 강원도, 강화도, 전주, 부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나 홀로 많은 여행길을 걸어왔다. 그러다 1년에 두 번 정도 여행을 다니는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그 두 번이 계절로 바뀌어 계절마다 여행을 다녔고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어디론가 떠나는 여유가 생겼다. 여유가 되어서 여행을 하는 게 아닌 여행을 함으로 여유가 생기는 과정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과 함께 누군가에게 여행에 대한 가치관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졌다. 그래서 아놀드케이의 여행기록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볼까 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나의 일상을 알리며 블로그를 통해 나의 여행을 알리는 것과 같이 '브런치'라는 하나의 소통 공간에서 나만의 여행에 대한 가치관과 꿈을 알리고 싶어 졌다. 지금까지는 내 일에 대하여 타인의 시선을 향해 최선을 다했다면 현재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보기로 한다.
#기록
나에게 있어 여행의 가치는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기존에는 누구다 다 경험할 수 있었던 타인을 모방하는 식의 여행을 하였고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여행을 다녔다. 지금은 여행을 좋아해서 나만의 여행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여행문화를 만든다. 여행지의 랜드마크를 가지 않아도 되고 인증샷을 찍지 않아도 되는 그 날의 순간을 기록하는 것 하나만으로 여행이란 단어에 접근을 했다. 여행에서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순간 말이다. 순간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 날을 잊지 않기 위함으로 기록의 방식은 이처럼 글을 통해 그 날의 감정들을 기록하거나 사진을 통해 순간의 장면을 기록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정 관광지가 주가 되는 기록보다는 그 안에서 드라마속의 주인공처럼 이 주가 되는 기록의 방식을 선호하기에 기록의 중심은 곧 내가 된다. 여행 트렌드도 많이 달라졌고 SNS 업데이트 방식도 달라지는 요즘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필두로 트렌드를 따라 나간다는 건 좋은 것이다. '내가 가는 곳이 길이 되고, 내가 가는 길이 여행이 된다.'라는 여행 슬로건과 함께 여행들을 다니며 잊고 지냈던 블로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 나만의 기록을 하게 되었다.
#멘토
살아가면서 멘토는 정말 중요하다. 나로서는 멘토의 자격이 부족하고 많은 배움이 필요할 시기였는데 나의 꿈을 향하는 도중 정말 중요한 나만의 멘토를 만나게 되었다. 사월의 모비딕이라는 여행사의 '김기림 대장'이다. 그는 나의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 시기에 새로운 꿈을 찾게 해 준 사람으로 말투, 행동부터 생각 하나까지 모든 게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꿈을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해 과정을 만들어가는 조언을 끊임없이 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인재 중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를 통해 나는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고 더 많은 멘토들을 만나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을 돈과 바꿔가며 사는 게 참으로 싫었다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보겠다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보니 참으로 행복하다고' 그 사람이 내게 한 말이다. 그 말에 나는 나의 일과 삶의 균형에서 일의 균형을 줄여나가기 시작했고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맞춰나가고자 하니 할 수 있는 것의 폭이 늘어났으며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보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