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민성 Jan 31. 2023

증명

#2

네가 좋은 가드너냐 아니냐를 정하는 건 너 자신이란다.


남들은 다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너 혼자만 속으로 '나는 어떤 가드너야'라고 생각하라는 거랑은 조금 다른 얘기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는 기회는 매 순간 주변에 존재해. 네가 부지런한 가드너가 되고 싶다면 정원에 네가 부지런할 수 있는 순간은 항상 있어. 그 작은 기회들을 하나씩 부지런한 모습으로 채우면 너는 부지런한 가드너가 되는 거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비록 일찍 일어나지는 못할지라도, 시간이 많이 내지 못해 주말에만 정원을 돌본다고 할지라도 네가 정원을 대하는 동안 부지런할 수 있는 순간들은 매번 있는 거야.


너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도 이상하지만 남의 말에 너무 신경 쓸 필요도 없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가드너의 모습은 거의 정해져 있어. 하지만 막상 누군가 그렇게 하고 있다 해도 그걸 보는 사람들의 대답은 각양각색이란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그것보다는 좀 더', 이런 식으로 그 순간순간 사람마다 보는 시각과 시야가 다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거야.


기준을 세운다는 건 그런 거지. 네가 어떤 가드너가 되고 싶고 어떤 정원을 꾸미고 있다고 결정했다면 매 순간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어. 말로 설득하고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거야.


그런 네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인정하기 시작하면 네가 세운 기준이 힘을 얻는 거란다. 그러려면 네가 정말로 믿고 자신 있는 걸 기준으로 세워야 돼.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거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