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13년 동안 초등교사를 했다.
처음 학교를 왔을 때에도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초임교사로서의 어려움과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초등교사들이 마주한 어려움은 아주 다르다.
연일 이어오는 기사를 통해 접하는 교사들의 힘든 소식들이 마냥 남의 일이 아니었다.
초등교사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내 커리어에서 큰 부분으로 가지고 있던 내게
2025년에 있었던 일은 매우 큰 충격이었다.
그래서 미국행을 선택했다.
여기서 더 이상 내가 교사직을 할 자신이 없었고, 내 자식을 키우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을 세팅하고, 입학테스트를 준비하고,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교육관과는 조금 달랐다.
11월부터 미국행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1월에 1차 면접 3월에 2차 면접을 통해 4월에 잡오퍼를 받았다.
5월에 미국 대사관 인터뷰를 마치고 6월에 미국에 도착했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오래 준비했냐고.
너는 네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낸다고.
미국으로 가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갈 수도 있다고 줄곧 생각해 왔던 부분들이었다.
이렇게까지 내가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것인지 오퍼를 받고 나서도 생각이 많았지만
육아를 하는 워킹맘에게 눈치를 주는 한국보다 더 기회가 있을지 모르는 미국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출생률이 낮다고 이야기하면서 3명의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에게 끊임없는 눈치를 주는 문화가 이제는 지겹다.
여기 와서 내가 좀 밝아진 것 같다.
온 지 이제 겨우 3주 차인데 벌써 벌어진 일이 아주 많다.
그래서 내가 잊어버릴까 봐 쓰는 일기.
오랜만에 블로그 시작하려니 재밌고 설레고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