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선수가 아니더라도
내게 찾아오시는 분들은 크게 3가지 유형이다:
1) 중요한 선택(예: 퇴사/휴학 후 진로 재탐색)을 앞에서 머뭇거리고 계신 분
2) 장기 레이스(예: 자영업, 박사 연구) 도중 갑자기 번아웃이 오신 분
3) 어렵거나 막연한 일을 만나면 압도감이 들고 끝까지 미루는 분
3가지 모두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마주했을 때 주춤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주춤이 아니라 털썩 주저앉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경우 다시 궤도에 올라오기 어렵다.
살아오면서 잘나가던 친구가 스스로 무너져서 1년 이상 허송세월 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봤다.
실제로 코칭을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대부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2년 동안 멈춰 계신 분들이다.
더 무서운건 시간이 갈수록 부담감, 자책감은 더욱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다시 일어나는 난이도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다.
몸이 아플 때와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쉬면 낫는 병도 있지만,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이 있다. 마음도 쉬면 나아지는 경우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특히 스스로의 마음을 옭아매서 아파진 경우,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는 서두에 말한 '멈춰버린 사람'이 자기계발 유튜브나 책을 보고 회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네 의지가 문제야' 류의 영상들보다는 훨씬 낫지만, 심리학이나 뇌과학 유튜브가 답 내지는 해설지가 되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흥미롭지만 실제로 효용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계발 혹은 심리학/뇌과학 유튜브 시청에 소중한 시간을 과도하게 많이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런 콘텐츠는 오히려 마음이 평온할 때, 자정 능력이 있을 때 스스로를 더 가다듬기에 효과적이라고 본다)
극도로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아까운 나의 시간, 세월이 무기력하게 흘러가고 있을 때 빨리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것이 좋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장기화되면 극도로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자기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좋은 페이스란 꾸준히 집중할 수 있는 계획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상태이다.
한편 페이스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인생에는 예상할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이 있고, 페이스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페이스메이커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페이스메이커란 제 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문제를 같이 바라보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지켜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원칙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이를 통해 조급하지 않게, 서서히 내게 맞는 페이스를 찾아갈 수 있다.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스스로의 마음에 갇혀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경험, 더 많은 시행착오,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를 찾아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
* 관련한 코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AI 기반 서비스로 만들어볼 예정이지만, 일단 제가 직접 1:1로 코칭 경험을 쌓으며 노하우를 익히는 중입니다.
* 6월까지는 서울대 학생들 및 관악구민 대상으로만 홍보 후 30여명과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약 100회 가량의 세션을 진행한 상태입니다.
* 관심이 있으시다면 kimshin1413@gmail.com 으로 메일 문의 주세요. 1~2줄로 코칭받고 싶은 목표와 스스로 느끼시는 문제를 서술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후 저와 10분정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 저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맥킨지라는 전략 컨설팅 펌에서, 이후에는 AI 스타트업에서 사업 리드로 일했습니다. 감정형(<>이성형)이면서 분석적인 성향과,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다른 이들의 마음을 돕는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