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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Chae Aug 16. 2015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법

20대 청년이 세상을 멋들어지게 사는 법 3

며칠 전 구글의 회장과 CEO인 레리 페이지 (Larry Page),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은 구글에서 물러나 지주회사 알파벳 (Alphabet)을 설립하고 구글은 부사장 순다 피차이 (Sundar Pichai)에게 맡겼다. 세계 최고의 IT기업을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그들이 구글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명예도, 돈도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이 도대체 왜 새로운 시작을 알렸을까?


이미 구글을 설립한 것 자체만으로도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사람들이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기업 구글을 통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정보의 파도를 불러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우리가 간단한 키워드 입력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이 들이 Stanford 박사과정 시절 개발한 검색 알고리즘 'PageRank'를 사업화하고 서비스화했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2015년 4월에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 인구 중 78.87%가 이들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국제 통계 리서치 기관 IDC (International Data Corp)에 따르면 2015년 1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 인구 중 78%가 안드로이드 OS 유저였다.


동영상을 보려고 유튜브를, 검색을 하려고 구글을, 스마트폰을 쓰려고 안드로이드를.

구글 맵을, 지메일을, 포토를, 구글닥을, 구글 드라이브를, 파이버(Fiber)를.


이미 인류의 일상에 지대한 임팩트를 준 위인(偉人)이다.


이들이 세상에 내놓은 수 십 개의 서비스들 중 단 하나만이라도 만들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것에 만족하고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살았을 것이다. 이들처럼 세상을 바꾼 다른 기업가들 역시 그들이 이룩한 제국에 만족하며 유지하는데만 신경을 쓰거나 경영 선에서 물러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만 착실히 실천하며 편안하게 살고 있다. 그럴 만 하다. 그 정도만 해도 이미 돈이나 명예 따위는 물론이고 자선 사업 등을 통해 인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니까.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역시 이제는 충분히 그래도 될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왜? 왜 그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걸까?


If you’re changing the world, you’re working on important things. You’re excited to get up in the morning.

만약 당신이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다면, 아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꽤 중요한 일이겠죠. 아침에 눈을 뜰 때면 흥분이 되는 겁니다.

- Larry Page.

자신들이 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일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방법으로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브린과 페이지는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것이 그냥 또 하나의 비즈니스만은 아닌, 인류의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페이지와 브린은 1998년에 세상을 바꾸고자 결심했던 (그리고 16년 후 마침내 이루었던) 그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알파벳 (a-z)의 모든 항목을 구글 같은 기업으로 채워 넣는 일 말이다. 브린과 페이지에게 구글로는 성에 안 차는 것이다.



Alphabet, Inc. 의 자회사 목록을 보면

A

Boston Dynamics

Calico

D

E

Fiber

Google

H

I

J

K

L

M

Nest

O

P

Q

R

S

T

V (Google Ventures)

U

X (Google X)

Y

Z


이렇게 있다. 18개가 빈 칸이고 채워진 회사들도 아직은 독립적으로 기존의 구글과 같은 영향력이 있는 회사들은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머지않아 26개 항목이 전부 채워져 있을 때 이들이 과연 거기에서 멈출지에 대한 의문이다. 구글 하나로도 대단한데 그런 회사를 25개나 더 만들고도 만족을 못할까? 당연하다. 그저 회사를 만드는데 이들의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초점은 세상을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너무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 생각하는가?

그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부터 이미 이들이 삶을 사는 방식과는 엇갈렸다.


내가  꿈꾸는 의미 있는 삶이란,


문제를 파악하는 일,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일, 그리고 마침내 해결에 성공하는 일.

그리고 성공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페이지와 브린이 사는 방식을 배우고 싶다.

그게 바로 진정한 의미 있는 삶일 테고

재밌는 삶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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