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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Chae Aug 21. 2015

느긋하게 오키나와 Day 1

20대 청년이 세상을 멋들어지게 사는 법 4

나하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렇데 덥다던 오키나와도 비 오는 날에는 선선했다.


오키나와의 나하 시는 현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인구가 약 40만 명이 거주하는 중소도시다.

아직은 본토에 있는 대 도시들에 비하면 작고 아담한 도시지만 많은 젊은 일본인들이 공기 좋고 살기 좋아서 나하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제주도 같은 느낌.


나하 사람들은 주로 '유리 레일'이라 불리는 모노레일을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다. 전기로 움직이는 유리 레일은 나하 공항에서부터 옛 류큐 왕조의 궁궐인 슈리성까지 다닌다.

유리 레일을 타고 숙소가 위치해 있는 아카미네 역으로 갔다.

아카미네 역에서 내린 다음 숙소를 찾아갔다. 초행길이라 구글 맵에 의존해서. 호텔이 아니라 개인 주택이여서인지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둘러서 지도를 따라 골목 길 안으로 쭉 들어갔다. 좁은 골목 길 안으로는 일본인들의 삶을 눈 대중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빨래들이 널려있었고 (비 오는데...) 자동차들은 다 조그만 공간 안에 쏙 들어가 있었다. 호텔을 예약했더라면 이런 광경 보기 힘들었을 텐데. 다행이다.

한  15분쯤 걸어서 들어갔을까.

문 앞에선 마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이의 집은 조그만 2층 집이다. 협소한 공간을 잘 활용해서 방도 3개나 있는 꽤 안락한 집인 것 같았다. 내가 나중에 집을 사거나 짓게 된다면 첫 집은 아마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숙소에 도착하고 에어컨 바람 앞에 앉아 잠깐 쉬다 보니 벌써 오후 5시였다.

카메라 배터리를 교체하고 해가 지기 전 나하를 둘러보려고 숙소를 나섰다.


나하의 큰 번화 거리인 '고쿠사이 도리' (국제 거리)를 쭉 걸었다. 북적북적 거릴 줄 알았던 곳이 의외로 조용하고 한적해서 놀랐다. 조금 걷다 보니 오키나와는 원래 그런 곳임을 느꼈다. 뉴욕이나 서울같이 시끄러운 곳이 아님을 알고는 내심 좋았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겠구나.'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오늘은 편하게 쉬자.'

나하의 첫 느낌은

느긋함이다.


현지인들, 관광객들 모두 느긋하게 나하의 바람을 맞고 있었다.


그 날 그 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담았습니다. 

4박 5일 오키나와 체류기. 

<20대 청년이 세상을 멋들어지게 사는 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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