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괜찮아?
- 분명, 엄마한테 미팅 간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하셨다.
엄마: 딸!! 핸드폰 액정 망가졌어? 무슨 일 있니?
나:응? 무슨 일? 나 지금 미팅 중이야, 왜 그래 급해?
엄마: 아니, 네가 문자로 “엄마, 나 액정 망가졌어.
급하게 고쳐야 하는데 엄마 핸드폰으로 인증할게. 번호 보내줘” 하고 연락이 왔잖니,
나: 엄마! 그거 나 아니야, 보이스피싱이네
엄마: 다행이다. 별일 없으니, 어서 일 보렴.
전화를 끊고 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것들이 엄마라는 말로, 엄마를 진짜 홀딱 속아
넘어가게 만들 뻔하다니!!
평소, 엄마에게 “집에 있는 서류 좀 사진 찍어서 보내줘”, “나 인증해야 해~ 엄마 아이디 좀 쓸게”
등등... 내가 하던 짓을 그대로 했다.
그러니, 엄마는 급한 마음에 “알겠어”라고 문자에 바로 대답을 한 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하셨다고 한다.
세상... 자식이 뭐라고,
엄마라는 말 한마디면 모든 게 무장해제되는 것일까.
그 순간, 엄마라는 단어가 더 소중하게 되었다.
내 곁에서 언제나 지켜 줄 든든한 사람이었다는 걸.
보이스피싱 이놈들
세상 천벌 받을 것이다.
뉴스에서도 이런 피해 사례가 계속된다고 한 걸 봤기 때문에 다들 조심하시길...
ps. 엄마, 내가 돈 필요하면 전화로 얘기할게.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내 계좌로... 110-2XX-XXXXXX
#보이스피싱은가까운곳에있다
#그게누구일지라도
#아이고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