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전을 떠올리며 노인과 바다 읽다가
일 년 전 12월 3일. / 20251203 이상하
불면의 서리
취객, 친위 쿠데타
응원봉의 봄
갑자기 평일 밤에 국회로 군대를 보낸 친위쿠데타.
말도 안되는 밤에 더욱 말도 안되는 국민들의 저항
그리고 겨울 내내 이어진 응원봉들이 밝힌 광화문.
거짓말같이 일 년이나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내란의 잔당들은 살아있고 고개가 뻣뻣하다
내년에는 부디 내란을 종식시키는 새해가 되기를
노인과 바다에서 어부 산티아고가 중얼거리듯
종종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사람도, 민주주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