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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Jul 15. 2024

쿠팡 멤버십 비용 인상...영향이 적을 것 같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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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SK증권 유승우 연구위원


쿠팡의 구독료 인상으로 인해 쿠팡 로켓와우 클럽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회원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유인즉슨 쿠팡이 멤버십에 대한 가격을 난데없이 아무런 신규 서비스에 대한 확장이라든가 론칭 없이 막연하게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맥락에서 구독료를 올리는 그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쿠팡이 실질적으로 멤버십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체감되는 서비스가 누적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기본적으로 로켓배송은 당연하고, 쿠팡이츠에서의 무료배달, 이건 확실하게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쿠팡플레이도 스포츠 중계를 포함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가져가면서 쿠팡이라는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콘텐츠로 십분 활용이 되고 있죠. 

     

나아가서는 손흥민 선수나 황희찬 선수가 뛰고 있는 EPL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스포TV가 아니라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겠다는 전망도 차츰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서 회원들 입장에서는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만일에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본연의 쿠팡 기능에서도 몇 번 이상 물건을 주문하기 때문에 현재 배송비 혜택에 대해서 만으로도 충분히 효용을 느끼는 분도 계시고요. 어떤 분들은 쿠팡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빈도는 낮은데 직업적인 특성이나 가구 특성상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다든가, 이런 것에서 무료배달에 큰 효용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어떤 소비자들은 스포츠 경기의 라이브 중계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큰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계십니다.     



기존에는 스포TV라는 곳에서 별도로 한 달에 만원~2만원 사이의 요금을 지불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했어야 했다면 이제는 그것보다 낮은 금액으로 쿠팡이라는 플랫폼에서 다양한 빅 리그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든가. 이런 건 체감되는 서비스거든요. 그래서 OTT라는 측면에서 쿠팡에 들어오게 된 분들이거나 음식배달로 쿠팡에 들어오게 되거나, 리테일 쪽에서 쿠팡에 묶여 있거나. 어느 쪽에서 바라보더라도 인상되는 8천원 정도라면 이탈을 유발할 만한 금액대는 아니라는 거죠.     


그 맥락에서 구독료 인상이라는 부분이 시쳇말로 탈팡이라고 하죠. 탈팡의 가속화라는 매개로 보기에는 피부로 느껴지는 효율적인 서비스가 너무 많다는 부분에서 탈팡 여력은 적게 보는 입장입니다.     


제가 예상하기로는 멤버십 자체가 등급이 나뉘는 형태로 세분화될 걸로 봅니다. 이번에 EPL에 대한 단독 중계권을 가져온다는 보도는 충격이었습니다. 이 중계권료가 EPL이라는 리그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다 보니까 중계권 수입만으로도 EPL에 속해 있는 20개 팀이 연간으로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앉아서 벌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그만큼 전 세계 많은 방송사들이 EPL에 대한 중계권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가 되고, 그만큼 쿠팡도 이번 EPL 중계권 입찰을 따기 위한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실탄이 10~20억 수준이 아니라 연간으로 수백억이 들고요. 계약하는 단위가 6~7년이기 때문에 추정컨대 4~5천억원 정도의 캐시가 EPL 중계권료로 나갈 것으로 보여서 그만큼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건 구독료에서의 추가적인 인상 압력은 분명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의 멤버십을 구독하는데 스포츠는 보고 싶지 않아. 이렇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겠죠. 그러면 멤버십이 모듈화되는 형태로 갈 겁니다. 스포츠 중계권+로켓배송 두 가지를 종합한 멤버십이라든지, 무료 음식배달+스포츠 중계 이렇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멤버십이 서비스 단위 별로 세분화되는 그림으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지도 않는데 EPL 중계권료를 가져온다는 명분으로 구독료가 올라간다는 것에 불편해하실 분들도 있으시거든요. 물론 현재는 8천원 정도이기 때문에 음식배달이나 이커머스에서 리즈너블하다고 받아들이실 분이 더 많을 걸로 보이기는 하는데 궁극적으로 멤버십 구독료가 더 오를 것으로 감안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세분화되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쿠팡도 조금 더 다양한 서비스들을 멤버십 제도 안에 붙일 수가 있게 될 겁니다. 이 모듈을 붙이면 얼마큼 멤버십을 이용하게 되고, 아니면 서비스 중에서 세 가지를 선택하면 월간 8천원, 두 가지는 월간 5천원 이런 식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 식으로 멤버십 자체에 대한 모듈화가 앞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사실 작년에 잠깐 언급됐던 쿠플 시네마 이런 서비스도 있는데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들도 사실은 ‘과금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쿠팡이 봉사활동하는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비즈니스모델을 뽑아낸다는 관점에서 이 서비스를 멤버십 위에다가 얹어간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의 멤버십 인상이 수용 가능한 범위일까에 대한 내부적 고민이 많을 겁니다. 이 맥락에서 세분화되는 멤버십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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