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게 사건이 생기듯 현실의 내게도 사건이 발생한다.
그럴때 어쩔 수 없이 집필을 멈추게 된다.
생각은 이어지지만 글 속에 머물지 못한 채
현재 일어나는 사건으로 머리는 복잡해진다.
그렇게 나를 살다가 다시 돌아갈 때가 온다.
멈춘 뒤 오랜만에 쓰면
문체의 향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무언가가 나를 관통한 것이 분명했다.
모든 것이 이질감을 주면서 낯설게 느껴진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동안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거기서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다.
그래서
멈추길 주저하지 말고 다시 쓰길 주저하지 말길
스스로 다짐해 본다.
변화하는 내가 있고, 변화하는 글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