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즘 챙겨보는 TV 프로그램이 몇 개 있었다. 가장 강렬하게 생각난 것들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KBS2TV 신상 출시 편스토랑 등등이다. MBN 나는 자연이다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 기본 정보에 나와 있듯이 거의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심신의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이 자연으로 자진해서 들어가셔서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 무인도에서 사시는 자연인들의 모습이 나올 때면, 냉장고가 없어 '천연 동굴 냉장고'를 이용하는 모습이 조명되기도 한다. 그런 문명과 떨어져 사는 모습을 보면 나는 그래도 냉장고가 있는 삶에 감사한다. 엄마의 반응은 '나도 저런 자연으로 들어가서 살고 싶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나도 언젠가는 자연으로 들어가서 살고 싶기는 하지만, 진짜 문명의 도움이 없이 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금의 도움은 필요한 자연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또 엄마가 챙겨보는 KBS2TV 신상 출시 편스토랑 속에서의 '냉장고'는 가지각색의 인테리어 측면의 다양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냉장고가 많았다. 그리고 냉장고 속의 재료도 다양하다. 아무래도 '연예계 소문난 맛을 잘 아는 스타들이 혼자 먹기에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 이 중 메뉴 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가 다음 날 실제로 전국의 편의점에서 출시되는 신개념 편의점 신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 기본 정보에 나와 있듯 요리 프로라 그런지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본 '냉장고'와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엔 자주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건, 냉장고가 있으나 없으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으나 조금 불편함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원래 냉장고는 없었는데 새로 생긴 물건이지 않나? 그래도 있으면 좋은 물건인 것 같기는 하다. 더운 여름 시원한 물을 마셔야 기분도 좋다. 미지근하면, 어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