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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tojeong Apr 01. 2021

누구랑 일해야 할까?

'셀프 리더십'이란 주제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8년 간 선출직 공직자로 한 자치구를 이끌었던 강연자는 신규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2가지 기준이 있다며 소개했다.


1.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

2. 질문을 잘하는 사람


요즘 면접 대상자들은 일을 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제는 함께 일할 때 어떨지 더 고려해야 한다는 맥락이었다. 일은 원래 힘든 것인데 거기에 사람까지 힘들면 너무 괴롭다는 것이다.


그러니 유머감각이 있고 질문을 잘하는 사람과 일하라고 했다. 그래야 해법도 잘 찾는다고.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어떤 사람들과 일했고, 그들에게 나는 또 어떤 동료였을까 생각해보았다.


간혹 주변에 유독 심각하고 날카로운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 근거 없는 음모론을 양성하며 혼자 불행하기 싫어서 열심히 불행을 전파하는 사람도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줄 아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얼마나 긴장과 스트레스를 낮추는지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나는 강연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흔히 '일잘러' 되기 위한 자기계발서에서는 문서  쓰고, 보고 잘하고, 데드라인  지키고 등등 상사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데 이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학습 가능하다. 이보다  중요한  자기도 모르게 형성되는 사회적 자아다.


사회적 자아는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니 직장에서 만나는 상사나 대표는 누군가의 사회적 부모라고도   있다.


선택할  있다면.. 내가 닮고 싶은 사회적 자아를 가진 사람 밑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현명하다. 가랑비에  젖듯이 매일 조금씩 누군가를 닮아가고 있을 테니 말이다.


요즘은 직장 내 괴롭힘, 갑질 같은 것만 안 당해도 다행인 세상이지만 더 근본적인 집단생활의 행복 지점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


#좋은상사가_최고의_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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