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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tojeong Mar 03. 2022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


<다른 아이들은 중립적으로 받아들이는 행동을 어떤 아이들은 시비나 충돌로  때가 있다. 이는 스트레스 조절장애와 연관되는 ‘적대적 귀인 편향'이라는 심리적 지각 때문이다.

 연구에서 우연으로도, 의도적인 것으로도 해석될  있는 행동을 비디오로 촬영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운동장에서 놀고 있거나 식당에서 줄을  있을  다른 아이와 부딪히는 장면이다.

나중에 부딪힘을 당한 아이들에게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물으면 적대적 귀인 편향이 있는 아이는 곧바로 상대방을 비난한다. “ 애는 분명 일부러 나한테 부딪힌 거예요.” 반면 다른 아이들은 똑같은 장면을 보고도 그냥 우연히 부딪힌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우연이나 중립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을 누군가는 의도적이고 부정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낙관적인 태도가 스트레스를 줄어준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불안의 덫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


긍정적인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현실을 더 정확하게 직시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우울해지는 거라고 한다. 일리있는 말이지만 현실을 똑바로 안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니 눈을 반쯤 감는 것이 때론 정신 건강에 이롭다.


<항상 감정의 날이 서 있으면 학습에도 방해가 된다. 과도한 코르티솔과 학습 문제 사이의 관계는 밀접하다. 실재하는 위협이든 상상 속의 위협이든 위협을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온 정신이 쏠려 있으면 다른 일에 쏟을 정신적 자원은 그만큼 줄어든다>


MBTI에서 N(직관형)인 나에게는 특히 와 닿는 구절이다. 나는 상상의 끝이 없기 때문에 위협을 막는 수만 가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고 학습에 쓸 정신 에너지는 항상 부족했다.


책상에 앉을 때마다 새로운 계획이 떠올랐고, 새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가야만 했다. 늘 학습 시간보다 준비 시간이 길었다.


더 이상 가능성만 꿈꾸지 않기 위해 나를 위한 몇 가지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워밍업과 효율성을 핑계로 책상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지 않도록 책상에 아예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글씨를 틀리면 새 노트를 사고 싶어지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지저분하게 쓴다. 틀리고 또 틀려도 두 줄 긋고 계속 쓴다.


'집에서 해야지'도 안 되는 걸 알기에 카페로 가서 일하곤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다. 어렵게 카페는 왔는데 정작 할 일은 안 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지만 말이다. 괜찮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제부터 하면 된다!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불안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해석이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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