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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해로 Oct 01. 2022

페미니스트의 진실

여성과 남성이 공존하는 법

신당역 살인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신당역 여성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무참하게 살해된 것이다. 그것도 입사동기가 스토킹 범죄를 일삼다가 법의 심판의 받기 전 날 자신을 신고한 것에 대한 앙심을 품고 보복살인을 한 것이다. 꽃다운 20대에 왜 세상의 어머니로써 꽃을 피우지 못하고 허무하게 생을 마감해야 하는 것일까.  

   

여성의 권리를 회복하려는 페미니즘(feminism)을 "여성해방운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따르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 페미니즘은 19세기에 유럽에서 일어난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성의 권리'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의 "권리(權利)"란 '어떤 일을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처리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주장하고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나 힘'을 말한다. 결국 여성의 권리란'남성과 차별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 여성들은 남성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남성들은 여성을 소유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여성을 소유하는 것으로 여기는 남성들은 여성과 삶을 공유하지 못한다. 그들은 어머니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생긴 병적인 집착증이 강하다. 남성들의 집착은 확증 편향된 성격을 만들고 결국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타인들과 생활을 공유하지 못한다. 

      

유교사상이 낳은 "남존여비(男尊女卑)"는 '남자는 높고 귀하며, 여자는 낮고 천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남자들의 무질서한 논리는 '왕의 여자는 높고 귀하며 천민의 여자는 낮고 천하다'라고 하여 여자들끼리도 계급을 부여했다. 어떤 남자와 살고 있느냐가 여자의 계급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오죽하면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했을까. 남자들의 오만과 독선이 낳은 한심한 논리들이 부끄럽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선과 악을 구별하여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실행하며, 인류의 공존을 위해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양심(良心)이란 게 있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진다. 행동에 대한 책임은 그 사람의 진심이 담겨야 하며 그 진심(眞心)은 진실(眞實)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책임에 대한 그 사람의 가치가 인격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죄를 지었다면 스스로 자수하고 진실을 말하며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존재는 남성들이 살아가는 이유이다. 어머니가 있어서 생명이 시작될 수 있었으며 어머니의 사랑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부모를 공경하고 뜻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이유이다. 세상의 여성들은 절대적이다. 세상의 이치에서 여성을 음(-)으로 표현하는 데 음은 무한한 생(生)을 키워내는 곳이다. 남성은 양(+)으로 표현하는데 양은 파괴(死)를 의미한다. 결국 이 말은 남성은 마지막이고 여성은 시작을 의미하니 함께 공존해야 생과 사를 반복하는 이 세상에서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남자들이 여성의 성을 강제로 착취하고 추행하면서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를 인격살인이라고 생각한다. 인격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 정신과 마음을 파괴하는 것은 육체의 고통보다 몇 배 더 고통스럽다. 육체는 그 사람의 마음과 정신이 온전할 때 비로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인권 착취를 막는 그 시작은 성을 사고파는 행위를 근절시키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잘못된 성인지 감수성은 정치인들의 무능에서 나왔다. 서울의 청량리 588, 미아리 텍사스촌과 부산의 완월동 그리고 인천의 엘로우 하우스 등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흥행했던 홍등가들 모두 정부가 묵인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원하는 여성과 성관계를 할 수 있다.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이런 곳들 때문에 우리나라 사회는 조선시대부터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남존여비의 사상을 오늘까지 이어오게 된 것이다.  

   


서산시에 있는 "공군제20전투비행단"에서 두 명의 여군 장교가 목숨을 끊었다. 2021년 이예람 중사가 결혼을 하루 앞두고 자살을 했으며, 2022년 7월 A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나라를 지키려고 군대에 갔는데, 나라가 여군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같이 나라를 지키는 전우를 성적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전우를 평상시에 부하라는 이유로 추행을 했다는 것은, 군대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군인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남과 북이 전쟁 중인 상태에서 그런 행위는 사형에 해당된다.


회사나 군대 같은 계급사회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은 살인행위와 같다.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상관이 부하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가중처벌을 해야 이유이다.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그 고통은 당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다.  

   

남성들이여! 세상의 여성들을 당신의 어머니처럼 존경하라. 

그리하면 당신의 어머니처럼 당신을 지켜봐 줄 것이다.  

   

남성들이여! 세상의 여성들을 당신의 어머니처럼 사랑하라. 

그리하면 당신의 어머니처럼 당신의 마음에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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