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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Jan 31. 2024

창업자들의 三心(욕심, 의심, 변심)

그 두번째 '의심'에 대하여

지난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창업자들은 가신들과 함께 일정 규모의 기업으로 만든 후에 생각과 다르게 자신의 욕심처럼 빠르더 큰 성장이 잘 안되는 시기를 대부분 마주치게 된다.


이때가 바로 창업자는 자신의 가신들로만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끼는 시점이기도 하다.   


창업자들에게는 창업초기부터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창업자에게 절대 복종을 하는 가신들이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좀 더 큰 기업 활동이나 글로벌 경험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기에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외부 전문 인력 영 하는 과정이 생긴다.


외부 전문 인력 충원은 창업자에겐 기존 가신들 보다도 더 높은 연봉과 직급을 주고 영입한 외부 인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더 큰 성장의 야망(욕심)빠르게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반면 가신들에게는 자신들의 존재가 위태로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외부 전문 인력의 투입은 가신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창업자의 못미더움에 따른 결과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신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을 못믿고 외부 구원 인력을 투입하는 창업자에게 서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창업 초기부터 창업자에게 충성을 다하고 절대 복종을 해온 입장에서 창업자에게 도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가신들은 창업자가 자신들의 능력을 못미더워 해서 외부인력을 영입할 때에 그 전보다도 더욱 더 창업자에게  절대적이고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가신들에게 진짜 위기는 창업자새로 영입 외부 인력이 창업자가 기대하는 성과를 내게 될 때이다.


이는 창업자가 가신 능력의 한계를 평가하고 신규 인력을 영입 했던 것이 맞았다는 사실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신들은 당연히 본능적으로 영입된 외부 인력들대해서 반감을 가지게 되며 그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하게 만들기 위해  방해를 야만 하는 것이다.  


이는 가신들자신보다 높은 직급과 연봉으로 창업자가 영입한 외부 전문 인력을 회사 발전을 위한 '구원투수'이자 회사 발전을 위한 자신들 '선의의 경쟁자'로 보기 보다는 자신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제거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가신은 창업자에게 직접적인 반발과 도전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지만 창업자가 가신들을의 능력을 못 미더워 (사실은 회사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 영입한 외부 인력들이 창업자의 기대와 다르게 철저하게 실패 하는 것이(실패를 하도록 하는 것이) 창업자에 대한 소심한 내적 복수이자 결국 회사를 이 만큼 성장시킨 자신들이야 말로 창업자가 믿어야 할 사람들임을 증명하고 싶어하게 된다.


물론 노골적으로 그런 반감에 대한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아직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영입 전문가에게  협력 보다는 회피, 지원 보다는 무관심 등으로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듯 하지만 기존 내부 인력들은 모두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가신 까지의 위치는 아니지만 기존 내부 인력들의 경우에도 그간 같이 근무한 시간으로도 외부에서 영입된 고위 인력들 보다는 기존 가신들과 좀 더  시간을 같이 했기에 서로 인간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가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연민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또한 그것이 자신들에게 미래에 닥칠 일 이라고도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따라서 외부 영업 인력은 가신은 물론 기존 조직의 중하위 인력들에게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이다.  간혹 기존 내부 인력들 중에서 새로 영입된 외부 전문 인력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서 호응을 하고 동참하는 경우에는 기존 인력들 그룹에서는 소위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고 조직내에서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신들에게는 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낸 외부 전문 인력이 영입 된다 하더라도 외부 영입 인력에게는 없는 하나의 큰 무기를 계속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업지와의 공식, 비공식 소통 핫라인이다.  


창업때부터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가신들과 창업자간에는 외부 영입 인력들이 아직 함께 할 수 없는 그들 만의 소통 라인이 존재한다.  


창업자가 역시 더 큰 성장에 목말라 (가신의 능력부족을 느끼고)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 했지만 가신들에 대 일말의 미안함이 있다.  창업자 역시 인간적으로는 자신의 가신들에게 더 가까운 것은 당연한 인지상정이다.  외부 전문 인력은 그들의 과거 능력에 대한 평판으로 영입을 하지만 창업자와 서로간에 인간적인 관계는 아직 없는 것이다.

 

창업자에게는 영입 전문인력은 그들의 능력이 발휘되어 자신이 기대한 큰 성과가 나기 전까지는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관계와 사이인 반면 가신들과는 비즈니스를 넘어선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신들은 창업자와의 직간접적인 소통라인을 통해서 새로 영입된 전문인력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기술적'으로 하게 된다.   대놓고 영입 인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할 경우 창업자에게 오히려 자신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창업자가 선택하고 낙점한 영입 인력의 실력과 능력 그리고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소통을 하는 것이다.   


물론 가신이 창업자에게 험담하는 이런 신규 영입 전문가의 능력 및 조직 적응력에 대한 문제점 등은 가신들이 내부적으로는 비협조, 태업 등을 통해서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에 신규 영입 전문인력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 하더라도 이런 점을 창업자에게 곧이 곧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스스로 풀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 전입 되어서 그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가신들은 정규, 비정규적인 소통라인을 통해서 창업자에게 신규 영입인력의 능력, 자질, 적응력 등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충심'처럼 소통하게 되니 창업자 역시 인간이기에 자신이 영입한 전문인력이 능력을 펼치기도 전에 '의심'이 시작 되는 것이다.


여기서 불행시작 포인트 중 하나는 창업자들이 신규 영입 전문 인력들에 대한 조직평판을 자신이 일종의 '팽'을 시킨 가신들에게 묻고 참고 한다는 점이다.





*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는 '창업자' 혹은 '가신' 또는 '외부 영입 인력'의 위치에 있는 분들 그리고 그러한 조직의 구성원 등 다양한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개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을 너무 일반화 한 것 처럼 보일 수 도 있겠지만 지난 25년 이상 대기업부터 다양한 조직 경험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불행히도 이러한 상황을 예외없이 경험하고 지켜본 내용이기에 어디서 듣고 그냥 그렇다는 남 얘기가 아닌 것 임은 밝힙니다.

 

***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장점이 많은 한국인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한가지는 '(이웃)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우스갯 속담이 있는 민족으로.. 나보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마음이 있지 않나 하는 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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