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이즈미 미사토
돈을 내맘대로 다룰 수 있다고 믿는 건 착각이다.
돈, 많이 벌고 싶다.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잔뜩 누리며 살고 싶다.
하지만 무턱대고 살 수 없다.
결국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오늘도 피곤한 눈 비비며 집밖을 나선다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에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가?
왜 누구는 많이 번다는데, 왜 나는 그대로인거지?
(게다가 요즘은 주식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
원래 재능이 있었겠지...
부모 잘 만났겠지... 하며
돈 잘 버는 이유를 타인의 선천적인 환경 탓으로 돌린다.
사실은 자신의 '그릇' 탓인데 말이다.
물론 타고난 재능과 환경은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출발부터 달랐으니까.
그래서 뭐 어쩔텐가?
여기서 그만 할 건가?
아니지 않는가!
지금보다 더 많이 벌어서 돈 잘 버는 그들처럼,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을 거라 본다.
그렇다면 선택은 2가지다.
들끓는 욕심을 줄이던지,
아니면 돈 그릇을 키우던지.
1. 욕심을 줄이고 싶으면...
법정스님처럼 '무소유'의 길을 걸으면 된다. 사람은 흙으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면 살면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무릉도원일 수도 있다.
2. 반면 욕심을 채우고 싶으면...
주변에 널린 돈을 쓸어담을 '돈 바구니' 즉 '그릇'을 키워야 한다. 돈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면 그 사람의 습관, 라이프스타일, 취미와 취향 등을 모두 알 수 있다. 즉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산물이다. 돈을 그저 소비하는데 쓰면 결코 더 많은 돈을 담을 수 없다.
흠.. 사실 우리는 돈이 우리 주변에 널렸다는 사실을 모른다.
출근길에 테이크아웃하는 커피,
그 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
그 핸드드립을 홍보하는 패키지 디자인,
그 패키지를 찍어내는 공장,
그 공장에 쌓은 수많은 포장지들...
이 외에도 수많은 '돈'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있다.
단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다.
이 말은 즉,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그 뿐이기란 소리다.
또한 우리는 돈을 마냥 아껴야 하는 존재로 알고 있다.
'돈을 소중히 하세요!'라는 말을 종종 들을텐데, 이는 지금 당장 '돈을 아껴서 버티세요!'와는 다르다.
정작 돈을 아껴야 할 때는 돈을 원하는 만큼 많~이 번 이후다.
돈이 부족한 지금은?
현재 자신이 돈과 어울리는 방식으로 살고 생각하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할 때다.
바로, 거기서부터 돈 그릇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이 책 #부자의그릇 속엔 그 기반을 다지게 해주는 자양분이 될 말들이 숨겨져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소설 형태로 돼 있다. 읽기 매우 좋다. 스토리로 돼 있어 메시지도 임팩트 있게 각인된다.
어느 실패한 사업가와 '조커'라고 불리는 할아버지의 대담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대담 속엔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자신의 그릇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엿볼 수 있다.
조커 할아버지가 말하는 '돈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1.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 자신의 그릇을 키워야 그에 맞는 큰 돈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 그릇이 작으면 어쩌다 우연히 큰 돈이 들어온다고 해도, 결국 모조리 나가버리고 만다.
2.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야.
- 우리의 그릇을 판단하는 건 바로 주변 사람들이다.
- 즉 그릇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그 그릇보다 큰 기회가 굴러오지 않는다.
- 역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3.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 일반적으로 수입이나 돈이 크게 줄어들면 실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는 사실 잃는 것보다 훨씬 크다.
- '내가 가진 돈을 줄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정작 '실패'가 아니라 '돈'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4. 나는 자네에 대해 유추했지, 분명히 돈의 지배를 받고 있을 거라고.
- 돈을 얼마나 가졌는가에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겨, 결국 돈보다 중요한 가치는 전혀 보이지 않게 되는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
- "나와 일 중에 뭐가 더 중요해?" 당연히 사랑과 일, 둘 다 중요하다. 삶의 질을 높이려면 반드시 이 두 영역을 모두 향상시켜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선 돈의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돈에 지배 당하지 않고 사이 좋게 공생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 있는 말들이다.
딱 하나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나는 이 말을 고르겠다.
5.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 돈은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만 전달된다.
- 신용이 높으면 그만큼 많은 돈이 '기회'라는 얼굴로 접근한다.
-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현재의 우리는 과거에 했던 의사결정의 총체'라는 말이 있다.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당신은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신용'받을 행동을 했는가?
이 말 속에, 돈과 인생에 주체가 되는 그릇을 키우는 방법이 숨어 있다고 본다.
나도 정말 명심해야 할 글귀이다.
앞으로도 신용 받을 행동을 하며 그릇을 키워 나가겠다.
그게 브랜딩(=그릇)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