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시집] 그녀, 다름답다.
마냥 천사 같던 그녀
결혼 후 천사를 낳았다.
천사가 천사를 낳았다.
천사 같던 그녀가 천사를 낳더니
나에게로 와서는 악녀가 되었다.
악녀의 이름은
마누라 그리고 집사람
천사에겐 엄마가 있지만,
내겐 더 이상
그때 그 천사는 없다.
나는 지금
천사를 품에 안은
악녀와 산다.
그 악녀가
둘째 천사를 원한다.
.
잠시 그 악녀가 천사로 보인다.
.. 시집 '그녀, 다름답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