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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Feb 08. 2022

의견을 반대하는 사람을 좋아지는 방법

저는 사람 관계 중 힘든 점 중의 하나가 서로의 의견이 불일치할 때입니다. 

애써 고민을 하고 의견을 제안했지만 상대로부터 이의를 제기당하거나 거부를 당할 때

내 자존심이 공격받은 것처럼 마음에 돌덩이를 맞은 느낌이 듭니다.



"며칠 동안 애써 고안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고작 1분도 듣지 않고서,

 내 의견을 박살 내는 건, 나를 무시하고 있는 처사야. 괘씸한 작자들"


내 가슴의 중심 부에서 활화산이 활활 타오르며 뜨거운 분노의 용암이 솟아나기 시작합니다.

얼굴에는 폭력적인 본능을 숨기고 차분한 얼굴을 하면서도

상대가 무너지길 바라며, 상대로부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라는 한마디 말을 듣기를 갈망하게 됩니다.


나의 의견에 대한 반대를  가진 사람에 대한 어린아이와 같은 비수용성 태도를 고치지 않게 되면

나이를 먹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권위주의의 날개를 달아

거만해지고 나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을 무시하게 되며 타인을 공격적으로 제압하려 성향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교양이 있고 인격을 연마하며 자신을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상황을 미리 예측하여

자신의 본능을 길들이고 이성이 본능을 지배하게 하여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견 반대자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했을 때는 나의 의견에 반대를 하는 상대에 대해서 1초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감정을 실어 반 문을 하고 억지 논리를 대면서까지  

제 의견이 정답이라고 독선적인 횡보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논리적으로 제 주장을 뒷받침 하지 못하면 "패배자"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게 되었고,

상대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이라는 위치 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상대와 의견의 다른 것이었고, 내 의견이 덜 비합리적이어서 채택이 되지 않았을 뿐인데 말이죠. 


사회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저의 어리숙한 태도가 반성이 되었고,

의견 반대자를 대하는 지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어느 날 제가 속한 부서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에는 저의 상사 2명과 저, 그리고 부하 3명 총 6 명이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어젠다는 OOO 제품에 대해서 고객의 수요량을 어떻게 조사할지에 대한 방법을 토론하는 회의였습니다.


제가 무척 싫어하는 상사 S는 다리를 꼬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부하 직원들을 바라보며,

하나라도 잘 못 걸리면 속사포를 마구 갈겨댈 것처럼 거만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S는 권위주의와 공격적 성향의 대표적 인물로서 

상대의 의견에 대해서 다른 생각이 있으면,

논리적 근거는커녕, 힘으로 사람을 억누르고 자신의 경험치로 반박을 하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려는 몹쓸 상사의 대표적 유형이었습니다.


그날도 상사 S는 비뚤어진 시각으로 말도 안 되는 태클을 걸고 있었고,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어이없는 표정으로 인내심으로 회의를 버티고 

상사 S의 발언을 듣는 척하면서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가관인 것은 회의 자료 상에 영문 대문자를 써야 될 곳에 소문자를 썼다고 하길래,

저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회의의 내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비효율인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한 마디 했고,

그 후로 상사 S는 벌레씹은 표정을 하면서 입을 다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무의미하게 상대의 의견에 태클을 거는 사람한테는

상대가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철저히 응징해 버리는 편이라 상사라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무능력한 상사의 대표 유형중 하나가 

소소한 실수를 크게 지적하는 사람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글씨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종이에 호주 케스를 똑바로 안 박았다거나 명함을 주고받는 방향등을 지적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데 회의의 진행 중에, 부하 직원인 K가 제 의견에 대해서 

근거를 대며 의의를 제기하였고 저도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하인 네가 뭘 안다고, 내 의견에 토를 달아"라는 악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부하 직원이 말한 것이 틀린 것은 없었습니다.

단지 나와 생각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부하 직원 K의 의견을 들으면서,

내면의 2가지 자아가 갈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서 빨리 K에게 패배의 맛을 보여줘"

  VS

"K의 말에 귀를 기을이고 K의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해봐, 

그리고 너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명확한 근거를 대고 차분히 이야기를 해" 


결론은 악마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제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악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K를 자극하게 되어 K와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으며, 

본인도 나쁜 상사 S처럼 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상대의 생각을 경청해서 듣고 이해를 하게 됨으로써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지식의 지경을 넓힐 수 있으며,

의견 반대자를 통해서 저의 의견을 보다 합리적으로 구축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의견에 동조를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우월성을 인정받아 기분이 좋아지지만

나의 발전을 생각할 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반면에 의견을 반대하는 사람으로부터는 나와는 다른 생각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지식의 지평은 넓어지게 되며

내 아이디어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여 논거를 확실하게 다져나갈 수 있으며,

상대를 설득시킬 수 있는 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받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는 연습을 하게 되어 

인격 성숙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결코 상대를 원망하고 화를 내야 되는 상황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기분 좋게 마주하는 것이 

나로서 유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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