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지 못한 것을 오래 바라볼수록 삶이 초라해진다
일을 그만두거나 하다못해 휴직이라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일을 그만둘 수 없는 내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직장을 다니는 대신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는 삶이 나에겐 요원하다.
비교는 사람을 비참하거나 교만하게 만든다. 그런데 주로 우리는 나보다 못한 사람보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에 주로 비참해지기 쉽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도 사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보고 나면 상대적으로 보잘것없어 보인다.
바깥으로 향한 시선을 어서 안으로 거둬들여야 한다. 나 자신과 내 삶을 초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온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분별해야 한다.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오래 쳐다보며 마음 끓일 필요 없다. 그것은 그것대로 인정하고 놔둘 수밖에. 대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세타령을 하거나 다른 집과 비교하며 서로를 원망하는 부모에게서 자녀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부모가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기가 막히게 알아챈다. 반대로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충만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부모의 모습은 자녀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자녀에게 낭패감과 열등감을 주느냐,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물려주느냐 하는 것이 부모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