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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ki Sep 14. 2023

Airbnb가 예술대학과 손잡은 이유

나가타 히대토모, 2019.04.13, 고단샤


Airbnb는 잘 알려진 세계 최대 규모의 숙박 공유 서비스업체다. 그런 Airbnb가 최근 교토조형예술대학과 손을 잡았다는 내용이 발표되자 큰 이슈가 되었다. 숙박과 예술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Airbnbd의 깊은 전략이 숨겨져 있었다 -. Airbnb Japan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나가타 히데토모씨가 그 '목적'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메루카리(mercari), 그리고 샤프(sharp)까지!

 원래 Airbnb는 예술, 그리고 디자인과 깊은 관계가 있는 회사입니다. 우선 Airbnb는 3 명의 창업자가 있는데, 그중 2 명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Brian Joseph Chesky)와  CPO인 조 게비아(Joseph Gebbia Jr) - 은 영화감독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 패션 디자이너 질 스튜어트(Jill Stuart), 아시다 타에(芦田多恵) 등을 배출 한 명문 미술대학,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의 졸업생입니다.


또한 Airbnb만의 특별한 웹 사이트 디자인과 각국의 오피스 디자인도 창업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Airbnb Japan은 올해 4 월부터 교토 조형 예술 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왜 예술 대학과? 왜 예술과? 오늘은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과 함께 Airbnb와 교토 조형 예술 대학과의 협업에 앞서 예술과 홈셰어링의 연관성,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교토 조형예술대학은 1977 년 교토예술단기대학 개학으로부터 올해 41 년의 역사를 맞이하는 종합예술대학입니다. 현재 18 세부터 95세까지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학생수가 많은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 대학입니다.  "교토 문예 부흥 : 예술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지, 사회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학생을 배출한다", "예술입국(藝術立国) : 예술을 배운 학생들의 힘으로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한다."를 개학 철학으로, 다양한 지역세대를 위한 예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rbnb와 교토 조형예술대학은 지난해 12 월에 포괄적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함께 고안 중인 주요 사업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차세대 홈 셰어링’을 주제로 기부 강좌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동 대학 정보디자인학과에는 크로스테크 디자인이라는 과정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다양한 분야 · 영역을 넘나드는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을 서로 교차시켜서 일상생활, 서비스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로써는 메루카리, 샤프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학습 성과를 제품화 및 서비스화 시키는 일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에 Airbnb에서 준비한 기부 강좌에서는 필자도 강사로 참여하여,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디자인 교육을 배우는 학생들과 협업하면서 독특하고 감동적인 장소를 제공하는 전 세계 호스트들과, 현지에서 진정한 경험을 찾아다니는 여행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만드는 풍족함

이 강좌를 통해 개인적으로 2 가지를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하나는 일본에서 홈셰어링을 확대하기 위한 비즈니스 디자인입니다. 크로스 테크 디자인 코스의 큰 목적 중 하나는 재학 중 제품 · 서비스를 사회에 구현시키는 데 있습니다.

홈 셰어링과 그것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은 아직 여명기에 있습니다. 학생들은 Airbnb의 비즈니스 모델과 홈 셰어링을 일본에서 전개하는 데 있어서 해결해야 되는 과제를 이해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비즈니스 디자인을 제안해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교토 조형예술대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 그리고 Airbnb의 파트너 기업과 연계하여 실용화까지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hoto〕gettyimages


또 하나의 방향성은 홈 셰어링을 실현시키기 위한 사회 디자인입니다. 홈 셰어링이 사회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여행자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교류와 진정한 지역 활성화로 연결되는 "건전한 tourism"의 발전이 필수적입니다. Airbnb에서는 관광 건전화 부문을 설치하여 건전한  tourism 실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18 년 9 월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대학 비즈니스 스쿨과 연계하여 '아프리카 Travel Summit'을 개최했습니다. 3 일간에 걸쳐 진행된 서밋에서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면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형성하여 서비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아프리카 지역 사회에 힘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토론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올해 1 월에는 이탈리아의 NGO와 협력하여,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마을 그로토레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꿈 "이탈리아, 안식년 휴가 여행"캠페인을 발표했습니다. 그로토레는 아름다운 마을이지만, 과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주민 300 명에 빈집이 600 개 이상이 존재하는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런 마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  폐옥을 재생하는 NGO단체  'Wonder Grottole "(원더 그로토레)가 주최하는 프로젝트를 Airbnb가 후원하여, 체험과 숙박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호스트 4 명을 모집했습니다. 당첨자는 마을에 체류하는 동안 마을 주민으로서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농사를 지으며,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로 만든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습득합니다.


교토 조형 예술 대학과의 기부 강좌에서도 고령화 · 저출산 문제와 지방창생(地方創生) 등 일본이 안고 있는 사회 문제를 홈 셰어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교토시의 향후의 대처 가능성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에서 토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교토 조형 예술 대학과의 협업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재학생 · 졸업생들의 예술 작품을 Airbnb에 게재되어 있는 숙박 시설에 전시하는 활동입니다.


이 활동의 목적 중 하나는 호스트가 선택한 예술 작품을 통해 호스트와 게스트가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고, 게스트가 예술 작품을 접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필자가 예전에 핼러윈 기간에 요코하마의 모토마치 상가에 놀러 갔을 때, "모토마치 핼러윈 위크"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행사는 도시 전체를 갤러리로 만들고 개성 넘치는 예술 작품을 찾으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상가 곳곳에 학생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였습니다.


학생과 신인 예술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자리가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교토 조형 예술 대학의 재학생들의 작품을 Airbnb에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작품을 대중들의 눈에 띄는 장소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 호스트는 방의 인테리어를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숙박한 게스트는 체류 기간 동안 작품을 즐길 수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Airbnb의 창업자 중 하나 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Nathan Blecharczyk)는 과거 인터뷰에서 "Airbnb는 모두가 마이크로 앙트러프러너(Micro-Entrepreneur)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rbnb에서 홈 셰어링과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이 직간접으로 Airbnb과 연관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교토 조형 예술 대학과의 이번 협업에서도 학생예술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나가고 싶습니다.




원문: Airbnb(エアビー)が「芸大と手を組む」のには深いワケが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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