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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호 가이드 Jun 25. 2019

여름철 베네치아 본섬에서 무라노&부라노 가는 방법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가 알려주는 꿀팁

여름철 베네치아 본섬에서 무라노&부라노 가는 방법(Murano, Burano)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가 알려주는 꿀팁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에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Murano) 섬과 알록달록한 집들이 있는 부라노(Burano) 섬이 있다. 섬이기 때문에 자동차로 갈 순 없고 수상버스(이탈리아어로 바포레토, Vaporetto)를 타고 가야하는데 한 낮의 수상버스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내가 늘 고민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손님분들이 물어보시는 베스트 질문 중에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한번 정리 해 보고자 한다.


무라노, 부라노 섬으로 이동 할 수 있는 수상버스 노선도

먼저, 지도를 한번 살펴보자. 현재 내가 있는 곳의 위치와 베네치아 본섬, 무라노, 부라노 섬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 해야 한다. 복잡한 것이 싫고 많은 것을 기억하기 어려운데 무라노 부라노를 다녀오고 싶다면 12번 수상버스만 기억하면 된다. 단, 폰다멘테 노베(F.te Nove 'A' 정류장)까지는 직접 찾아 가야한다. 기차역이나 산마르코에서 걸어가면 약 15~20분, 리알토 다리에서 걸어가면 약 10분 정도 걸리니 참고하자. 12번 수상버스는 1시간에 2~3대 배차되고, 1년내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부지런히 무라노/부라노를 오고가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무라노 파로 정류장, 수상버스 12번을 타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더 추가하자면 무라노/부라노 2곳 모두 볼 계획이라면 무조건 멀리 있는 '부라노' 섬 부터 다녀오는 것을 권장한다.(중요) 왜냐하면 무라노 섬에서 부라노 섬 올라가는 유일한 방법은 무라노 파로 정류장에서 12번 수상버스를 타는 건데,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데다가 시작지점인 F.te Nova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엄청 타고 오기 때문에 사람들을 더 태울 수가 없어서 1~2대 놓치는 경우가 자주있다. 배차간격이 짧게는 20분, 길게는 30분마다 1대씩 있는 배라 30분에서 1시간 이상 땡볕에서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어렵사리 수상버스에 탑승 하더라도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무라노-부라노까지 약 30분 동안 서서 가야된다. 심지어 수상버스 내부에는 에어컨도 없어서 한여름에 이 상황에 몰리게 되면 한마디로 답이 없다.


산 마르코 산 자까리아 'A' 정류장, 12번 수상버스보단 느리지만 상대적으로 크고 쾌적한 14번 수상버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 할 수 있는 건 산 마르코 산 자까리아(S.Marco S.Zaccaria) 'A'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14번 수상버스를 타는 것이다. 배차간격도 길고 소요시간도 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앉아서 이동 베네 수 있는 쾌적함에 이 배를 권장한다. 8시 15분 첫차부터 17시 15분 막차까지 1시간에 1대(매 시각 15분) 출발 하니까 시간만 맞출 수 있다면 한번 타고 이동 해 보자! 가끔 2층 짜리 배가 배차된다면 더욱 더 쾌적하게 이동 할 수 있다.


베네치아 본섬-무라노-부라노 이동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12번 수상버스 시간표
12번 수상버스 외에 추가로 알고 있으면 유용한 14번, 7번, 3번 수상버스

모든건 타이밍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네치아 여행을 대부분 1박 2일(개인적으로는 2박 3일 이상 권장)로 계획한다. 베네치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인데 수상버스도 배차간격이 긴 편이라 하나 놓치면 적게는 20분, 많게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물론 처음 접할 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베네치아의 수상버스 시스템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무라노/부라노 수상버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여행스케쥴을 미리 계획 한다면 좀 더 알차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여행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베네치아에서 여행자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3대 운송수단(곤돌라,수상택시,수상버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기차역-부라노 수상택시 이동시 115유로(약 15만원), 5명부터는 1인당 10유로 추가

만약, 수상버스를 놓쳤거나, 시간은 없는데 알록달록한 부라노 섬을 꼭 방문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베네치아의 가장 비싼 운송수단인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이동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에어컨 나오지 않는 수상버스에 비해 과감한 속도로 맞바람이 몰아쳐서 시원한 수상택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운송수단이다. 다만,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타기가 망설여지지만 수상버스 시간 맞춰야해서 서둘러야하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복잡한 공간에서 서 있어야하고, 더운데 에어컨은 안 나오고, 시간은 없고, 여러가지 부정적인 상황을 한번에 해결 해 줄 운송수단이니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요약>

1) 무라노(유리공예) / 부라노(알록달록) 둘 다 보고싶다면 무조건 멀리있는 부라노부터!

2) 12번 수상버스(베네치아 본섬<->무라노<->부라노) 하나만 기억해도 된다.

3) 14번(산마르코<->부라노)수상버스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4) 3번(기차역<->무라노)과 7번(산마르코<->무라노) 수상버스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5) 무라노 섬에서 3번과 7번 수상버스를 탑승 할 계획이라면 MURANO COLONNA 정류장을 추천한다.

6) 관광객은 09시-17시에 몰린다. 09시 이전에 움직이거나 17시 이후에 움직이는걸 권장한다.

7) 수상택시, 비싸지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소 복잡 해 보일 수 있지만, 위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보다 유익하고 알찬 베네치아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Murano) 섬, 알록달록한 집들로 유명한 부라노(Burano) 섬으로 이제 자신있게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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