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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둑이 Jul 12. 2023

제주의 사계절

#여름1  제주의 길고 긴 장마철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


제주의 장마는 유독 길게 느껴진다.

육지 살 때는 장마라고 해도  이렇게 힘들게 생각 되지 않았던거 같은데....


워낙 습한 제주 날씨에 장마가 시작되면 여기가 물 속신인지 헷갈릴 정도로 높아지는 습도로 인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진다



이렇게 습한 장마가 시작되면  나는 몇 해 전부터 보다 더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나만의 장소들은 찾아간다




여름

특히 장마철의 안개 가득한 날씨가 오면 찾아가게 되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장소는 바로 법화사와 법화사 앞의 구품연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인 연꽃을 볼 수 있는 서귀포의 유일한 장소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꽃을 좋아는 하지만 구매하지는 못해도 취향 가득 담긴 연꽃은 여름의 낙이라고 할까?




궁남지를 너무나 사랑했던 나는 조금은 아쉽지만 아담한 구품연지도로 만족하며 여름을 보낸다


다만 아쉬운 건 해마다 줄어드는 연꽃과 잘 관리가 되지 않아 무성한 풀


마음 같아서는 모두 다 정리해 주고 싶지만 내 힘은 거기까지는 못 가기에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하다




관리되지 않아  날 것의 그대로를 경험하게 되지만

조용히 안개 품은 법화사 구품연지를 한발 한발 내딛는 게 좋다



초록이 주는 힘은 그만큼 세다

습함과 안개로 축 쳐지는 마음을 다시 힘을 내게 한다.


슬기로운 제주 장마철 보내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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