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음
제주에 살다 보면 가끔 엄마를 만난다.
길을 걷다가도 만나고
운전을 하다가도 지나친다.
놀이터 앞 분리수거장 앞에 앉아있거나
우리 집 벽지를 바르러도 온다.
엄말 너무 닮아서 처음 본 아주머니께 대뜸
성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홍 씨란다.
본을 물으니 정말 어머니 먼 친척쯤 되었다.
엄마의 이름은 홍순자 남양 홍 씨
얼굴은 호빵처럼 둥글고
넓고 붉은 광대 위에 작은 눈이 선한 뽀글뽀글 파마를 하셨어요.
엄마가 길에 지나가는 걸 보면 가서 손이라도 잡고 울고 싶어 지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