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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Apr 09. 2021

엄마

오늘의 마음



제주에 살다 보면 가끔 엄마를 만난다.

길을 걷다가도 만나고 

운전을 하다가도 지나친다.

놀이터 앞 분리수거장 앞에 앉아있거나

우리 집 벽지를 바르러도 온다.

엄말 너무 닮아서 처음 본 아주머니께 대뜸

성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홍 씨란다.

본을 물으니 정말 어머니 먼 친척쯤 되었다.

엄마의 이름은 홍순자 남양 홍 씨

얼굴은 호빵처럼 둥글고 

넓고 붉은 광대 위에 작은 눈이 선한 뽀글뽀글 파마를 하셨어요.

엄마가 길에 지나가는 걸 보면 가서 손이라도 잡고 울고 싶어 지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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