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ude Support Note - Basic A
줄무늬
한때 스트라이프는 악마의 무늬라고 할 만큼 안 좋은 의미로 여겨져 광대나 하인, 죄수가 입는 옷에만 쓰던 패턴이에요. 그러나 지금은 디자인된 종류만도 굉장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죠. 샤넬 Gabrielle Chanel 과 피카소 Pablo Picasso 가 즐겨 입은 패턴으로도 유명하지요.
줄무늬 M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남녀노소 불문, 많은 이가 좋아하는 스트라이프를 노트에 입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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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ER Hard Cover
Front & Back Fabric - Canvas
End paper Doosungpaper - TANT SELECT - LAUREL A19 [Chlorin Free (EC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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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140 pages | Plain | 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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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E Chamude | Straight Line Binding
SIZE W 9.5cm x H 13.5cm
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든 끈은 샤무드 끈이에요. 샤무드 CHAMUDE 는 스웨이드(세무)와 비슷한 질감의 인조가죽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만의 상품 이름인데, 대일밴드나 야쿠르트처럼 제품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어요.
샤무드 끈의 개수, 길이, 잘린 모양 등을 자유롭게 디자인해서 노트를 만들 수 있어요. 간단한 일자 바인딩으로 속지와 끈을 연결하고 표지에 끈을 붙여 한 권으로 잇는 구조예요. 끈에 동그란 아일렛을 박으면 더 튼튼히 고정할 수 있답니다.
노트 만드는 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어요. 여러 구조를 떠올려 보고, 다른 작품도 살펴보고. 저는 끈을 길게 내어 스트라이프 노트를 만들기로 했지요. 노트를 지탱하는 샤무드 끈이 도드라지는 디자인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여기에 야구 유니폼을 떠올려 보니 스트라이프와 영문이 잘 어울리겠다 싶어 아일렛으로 이니셜을 넣었어요.
표지는 종이가 아니라 올이 굵은 캔버스 천. 패브릭으로 커버링할 땐 풀이 천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어서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풀이 새면 표지 군데군데 얼룩이 생겨버리거든요. 더불어 샤무드 끈도 풀이 묻으면 자국이 남아요.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작업이었죠.
표지에 아일렛을 넣으려면 밑 작업을 해두어야 하는데요. 저는 나중에 추가해서 표지를 리폼하다시피 손 봤답니다. 흑흑. 표면이 조금 울퉁불퉁 하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됐어요!
천은 종이에 비하면 두꺼운 편이기에 배불뚝이처럼 모서리만 뚱뚱하지 않도록 꾹꾹 잘 눌러줘야 해요. 종이를 싸는 방법과 조금 다르답니다.
스트라이프 노트는 아일렛 넣는 작업이 까다롭지만,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라 여러 버전으로 연습했어요. 책등이 전부 노출되기에 디자인할 수 있는 요소도 많지요. 만들어 둔 노트는 전부 지인들에게 선물했어요.
세 번째 노트는 바인딩을 숨긴 구조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양장노트! 코덱스 노트예요. 코덱스는 이미 새겨진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구조만으로도 굉장히 고급스러워요. 다음 노트도 곧 들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