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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r philosophy Dec 16. 2020

9. 괜찮은 스타트업, 4가지가 다르다(1)

대표(CEO)와 시장(Market) 모르고 스타트업 가지 마세요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발탁해 투자하는 투자심사역이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기업의 사업계획서, 재무제표, 투자회수 가능성 등을 심사해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게 그들의 일입니다. 


한 회사당 최소 몇 억에서 많게는 몇 천억을 투자해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만큼 투자 원칙과 기준이 깐깐하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활용하면 우리도 괜찮은 스타트업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 대표(CEO)


DSC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는 한국기술투자와 LB인베스트먼트 그리고 현재 DSC인베스트먼트에서 총 600여 개의 기업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건 실제 매출이 예상보다 좋았던 기업은 600개 중 단 두 개뿐이었다는 거예요. 예상치는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디에 비용이 들어가는지를 분석해서 나오는데요. 결국 초기 비즈니스 모델로 매출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의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요? 윤건수 대표는 수 많은 경험 끝에 초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그중에서 ‘대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표가 사명감, 명확한 미션이 있는지를 봅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터넷, 친환경 에너지, 우주개발이라는 소재를 정하고 사명감으로 하나씩 해결하고 있죠. 페이팔, 테슬라, 스페이스X가 그 예입니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강한 동기와 열정이 있다는 거죠.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대표도 수많은 스타트업을 보면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힘은 사업을 시작한 강한 동기와 열정에서 나오고, 결국 이를 가진 회사만이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일반 회사는 대표를 보고 입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요. 최근 ‘CEO 리스크’ 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사업의 성패가 대표에 좌우될 만큼 작은 조직이 아니고, 한 사람의 실수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체계가 잘 잡혀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타트업은 대표가 회사이자 사업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기 전에 대표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현실적인 방법은 대표의 인터뷰나 기사를 검색해 보는 겁니다. 이름이 알려져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안에 담긴 대표의 사명감, 사업 동기, 성향 등을 파악하는 거죠. 


최근에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인터뷰하는 기획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기사들을 읽다 보면 대표의 철학과 미션이 보이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어요.


스타트업 대표들의 창업 스토리 인터뷰

• 주간조선 [릴레이 인터뷰|스타트업의 프런티어들] 
https://weekly.chosun.com/client/sch/search.asp?keyword=%5B%B8%B1%B7%B9%C0%CC+%C0%CE%C5%CD%BA%E4%A3%FC%BD%BA%C5%B8%C6%AE%BE%F7%C0%C7+%C7%C1%B7%B1%C6%BC%BE%EE%B5%E9%5D&x=0&y=0


• 한국경제 스타트업 인터뷰
https://www.hankyung.com/edge/list?slug=%EC%8A%A4%ED%83%80%ED%8A%B8%EC%97%85%20%EC%9D%B8%ED%84%B0%EB%B7%B0

• 유튜버 ㅌㅇ(태용)
https://www.youtube.com/channel/UCQ2DWm5Md16Dc3xRwwhVE7Q

• <스타트업네이션> 스타트업 성공 신화 7인과의 인터뷰
https://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526101&memberNo=5184

• 브런치 - 밀레니얼 여성 창업가 인터뷰
https://brunch.co.kr/magazine/womentrepreneur


또 다른 방법은 재직자들이 회사를 평가하는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잡플래닛과 블라인드가 있습니다. 특히 잡플래닛은 경영진을 평가하는 카테고리가 별도로 있어서 대표에 대한 사내의 평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대표의 공개적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대표가 SNS을 운영하진 않아요. 하지만 대표를 드러냄으로써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게 초기 스타트업의 홍보 전략인 만큼, 적지 않은 대표가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이 있거나 브런치(카카오의 블로그 서비스)에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대표의 소셜 미디어를 보면서 연결된 지인(친구, 회사 재직자, 투자심사역 등)이 있다면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재직자들의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잡플래닛 : https://www.jobplanet.co.kr
블라인드 : https://www.teamblind.com



2. 시장의 확장 가능성


세마트랜스링크 허진호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시장의 확장성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수요가 적어 시장 사이즈가 적으면 안 된다는 거죠. 스케일업이 가능한 의미 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서비스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말한 윤건수 대표도 해당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와 과거의 수요를 비교해 성장률을 파악해서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것입니다.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를 확인하는 겁니다. 어플을 검색해보면 얼마나 다운로드했는지 알 수 있어요. 가고 싶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동일 또는 유사한 업계의 앱 다운로드 수를 확인해 전체 시장의 파이를 추측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아직 국내 시장이 충분히 크지 않은 산업이라면, 유사한 해외 앱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명상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은데요. 국내에서 가장 큰 명상 앱인 ‘코끼리’는 10만 유저가 다운로드했습니다. 반면 글로벌로 유명한 앱인 ‘Headspace’는 1,000만 명 이상 다운로드했죠. 서비스하고 있는 국가와 다운로드 수를 비교해보면 국내 명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보입니다. 


전 세계 인구 77억 명 중 선진국 비율을 어림잡아 20%로 잡는다면, 15억 정도가 Headspace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유저가 되겠죠. 그중 1,000만 명이 다운로드 했으니 약 0.7%입니다. 반면 코끼리는 대한민국 인구 5,000만 명 중 10만 명이 다운로드했으니 0.2%이죠. 결과적으로 해외와 비교했을 때 한국 명상 시장은 아직 확장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면 더 큰 스케일 업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거예요.


앱 다운로드 수보다 더 정확한 건, 월간사용자수(MAU)를 확인하는 겁니다. 하지만 월간사용자수는 보통 기업에서 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 노출된 정보로 가늠해보거나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추가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때 시장에 경쟁자가 얼마나 있는지, 경쟁 강도는 어떤지, 관심 있는 회사는 경쟁력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앱 다운로드 수나 사용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 앱 애니 : https://www.appannie.com/kr
• 와이즈앱 : https://www.wiseapp.co.kr
• 센서 타워 : https://sensortower.com
• 모바일 인덱스 : https://hd.mobileindex.com
• 안드로이드랭크 : https://www.androidrank.org

※ 마케터를 대상으로한 유료 사이트이므로 모든 분에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나머지 두 가지 조건은 다음 장에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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