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 이원흥 님이 신입사원이 된 딸에게 부치는 편지입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딸에게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아가 올차게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석양빛을 헤치며 오늘도 무한히 달려가는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마음’같이도 느껴집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고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자기 일의 의미 규정이 태도를 만들고 성장의 방향성을 만들고 어쩌면 행복의 디테일들을 만드는 시작일 수 있으니까 말이야.
나도 누군가에겐 풍경의 일부일 뿐이다. 때론 그렇게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대처하며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나는 내 딸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흔쾌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흔쾌한 사람은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야. 오늘 점심은 파스타가 어떠냐고 먼저 묻는 사람이야.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눈 마주치며 인사하는 사람이야.
혹여 잘해보려다가 실수를 하거나 일을 그르친 책임이 네게 있다면 장황한 의도 뒤로 숨지 말고 씩씩하게 인정하길 바란다.
흔쾌한 사람은 회의실에서 좋으면 좋다, 아니면 이래서 아니다 리액션에 적극적인 사람이며 동료의 장점을 먼저 발견해주는 사람이야.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도 결코 그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딸아, 기억하렴. 너는 실패할 것이다. 좌절할 것이다. 정당한 노력이 무시될 것이며 눈부신 기여는 남의 공로가 될 것이다. 너를 싫어하는 이유를 끝내 알지 못하는 채로 너를 싫어하는 동료들과 일하게 될 것이다.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에 직면할 것이며 누구에게 물어도 답을 들을 수 없는 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일하는 자의 기본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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