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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PAVLOVA Aug 30. 2021

발리 월세는 얼마일까?

스튜디오 아파트, 일반 아파트, 풀빌라, 셰어 빌라


발리를 치면 나오는 여러 가지의 키워드가 있다.

그중에서 몇 년 전부터 인기가 많아진 #한달살기

한 달 살기를 위해 월세란 항상 따라오는 수식어다.

장기거주를 하는 우리에게도 집이 없는 발리에선 월세에 의존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2년 전과는 많이 다른 월세, 그리고 2년 후에도 달리질 월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자부할 수 있다 발리 짱구 지역의 자리가 난 웬만한 개인빌라는 다 보았으며,

다양한 형태의 거주지에서 이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발리에는 다양한 리빙 스페이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나는 장기거주를 하면서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종류 크게 3곳을 다루어 보려 한다.

(아래 리뷰하는 공간은 실제로 한 달에서 두 달 거주하였고, 할 계획인 곳으로 내 돈 내산인 점을 밝힙니다.)




https://www.villaissi.com/?_ga=2.108346178.1538911488.1630330480-2001470631.1630330480

#럭셔리 빌라, @Villa Issi

대부분의 럭셔리 빌라는 스미냑, 누사두아에 많이 밀집하고 있다.

개인 럭셔리 풀빌라는 스미냑에 많고, 누사두아는 리조트의 형식의 럭셔리 레지던스 형태가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발리에 도착하고 처음 시작을 스미냑 지역에서 했다.

월 가격은 $14000(약 1600만 원)으로 방 4개, 화장실 5개, 거실과 주방, 정원, 수영장이 있는 곳이었다.

24시간 가드 및 청소를 해주는 스텝들이 상주하였고 모두 친절하고 전문적인 훌륭한 스텝들이었다.

이곳에 지내면서 좋았던 점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편안함 및 개방감이었다.

아무래도 큰 럭셔리 빌라답게 넓은 조경과 수영장이 있어 무엇보다 자유로운 느낌이 있으며 자연이 주는 개방감이 좋았고, 비가 오는 날 휴식 그리고 야외에서 요가를 하고 싶은 날, 개인적으로 태닝을 원할 때에는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지인들과 집에서 조용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단점은 주변 스미냑의 카페들이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고, 스미냑 주변 해변은 서핑으로 적합한 곳이 아니고,

우린 술을 좋아하지 않아 비치 클럽이 많은 스미냑이라는 지역이 우리에겐 그다지 매력적인 곳이 아니었다.




https://abnb.me/2gxSL1S08ib

#LOFT STUDIO, @Kano2 villa

럭셔리 빌라에서 한 달 살기를 마친 후 우리는 장기체류 예산에 맞는 저렴한 집을 원했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은 개인 주방 + 침실 + 욕실 + 그리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빠른 와이파이 그리고 짱구지역.

생각 외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가진 1 ~ 2인실 풀빌라가 많지 않아 우리는 loft studio형태의 집을 알아봤다.

(발리 내 Berawa 지역 혹은 Canggu 외각지역에는 비슷한 형태의 로프트 스튜디오가 많이 생기는 추세)

우리가 선택한 빌라는 한 건물에 두 개의 유닛을 나눠놓은 형태로 총 6개의 가구가 개인 공간을 가지면서 쉐어하는 형태로 되어있다. 월세는 대략 $1500으로 한화로 170만 원 후반대 가격이다.

로프트 스튜디오 형태의 집들의 좋은 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더해져 1인이나 커플이 거주하기 좋다. 자유로운 취사, 스마트 티비, 소파 등이 다 갖춰져 있어 한 달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단점이라면 발리의 집들이 마감이 부실하다 보니, 옆 유닛과의 벽이 굉장히 얇아 밤에 소음을 들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러 유닛이 있다 보니, 매번 이웃이 바뀐다는 점과 수영장을 쉐어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곳의 위치는 에코 비치와 가까운 곳이었고, 유명한 요가원인 samadi와도 가까워 거리면에선 우수한 곳이었다.




https://www.avinobali.com/

#아파트, Avinobali

우리나라로 치면 콘도 형식의 아파트 형태의 주거공간이다.

짱구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은 리빙 스페이스 형식, 짱구보다는 꾸따에 더 많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현재 짱구에는 3군데 정도 있는데, 대부분 방 2개 거실 겸 주방이 있고 세탁기가 포함되어있는 조건으로 시작한다. 대부분 가격은 200만 원 초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가족단위의 여행객들 혹은 장기거주자들이 많이 지내는 것 같다. 아파트 생활이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매리트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2~3달 이상 발리의 한 지역에서 거주를 원하고, 발리 풀빌라의 오픈 거실 및 주방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면(오픈 거실의 경우 그늘이 없다면 너무 더움, 더운 날 밖에서 요리란 지옥...) 추천한다.

우리는 둘 다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 점, 짱구 내에 2인 이하의 방이 달린 모던한 인테리어의 좋은 개인 풀빌라를 찾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방 하나를 오피스로 쓰기 위해 더 넓은 곳을 원했다는 점, 이웃과의 소음 문제가 없는 곳에서 지내길 원해서 아파트에 이주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0.5%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발리는 월세가 매우 저렴해졌다.

위에서 언급한 가격은 코로나 전 기본 가격이다. 현재는 더 저렴한 프로모션가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다시 많아지게 된다면 기본 가격에서도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발리의 식비에 비하면 거주비는 약간 비싼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월세의 개념이 익숙한 서양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월세가 꽤 비싸다.


- 그렇다면 어떻게 발리에서 월세를 구해야 할까?

대부분 단기 거주나 여행일 경우에는 부킹닷컴, 호텔스 컴파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한다.

장거 거주의 경우에는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내가 가입되어 있는 발리 빌라 관련 페이스북 그룹들)

페이스북 그룹은 가입이 어렵지 않으며,
대부분 1개월, 6개월, 1년 렌트 혹은 10년, 25년 렌트의 형태로 장기거주에 적합한 빌라들을 많이 올린다.

빌라 주인장이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지 부동산(에이전시)에서 관리하는 빌라들이 많이 올라온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집을 구하기 위해 직접 스펙(원하는 조건)을 적어 올릴 수도 있다.


- 발리 한 달 살기, 장기거주 월세 찾을 때 주의점?

1. 발리에서 거주지를 찾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현혹되지 말아라.

어디든 그렇겠지만 발리 또한 예외가 없다. 사진에선 깔끔하고, 다 인스타 감성이다.

하지만 실제 집을 보러 가면 오래되거나 낡은 집도 많고, 감성적으로 꾸며놓은 한 부분만 사진으로 올려 사람들을 현혹한 집도 많다. 대부분 빌라를 갓 지었을 때의 사진을 올리게 때문에, 해당 집의 주소를 받고 나서 구글 내 혹은 에어비앤비 내 리뷰가 조금 된(3년 정도)된 빌라라면 직접 꼭 가서 확인하길 추천한다.


2. 페이스북내 같은 빌라지만 에이전시 별로 가격을 다르게 올리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분명 어떤 그룹에서는 더 싸게 봤는데? 더 비싸게 본 것 같은데? 할 때가 있다.

발리에 장기 거주할 생각이라면 대략 한 달 전부터라도 페이스북 상의 여러 그룹에 가입을 하여 미리 어떤 집들이 올라오는지 체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추가로 페이스북에서 내가 원하는 형태의 집을 찾지 못한다면 에어비앤비로 보고 주인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한 달 살기 금액을 흥정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발리 월세는 다른 나라의 월세들과 뭐가 다를까?

1. 집을 빌렸는데, 서비스가 따라온다.

우리는 집을 빌린다고 하면 거주공간만 빌린다.

그러나 발리는 휴양지고 대부분 현지인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리 월세에는 청소를 해주는 메이트와 수영장 및 정원을 관리해주는 사람들의 일당도 포함이 되어있다.

평균적으로는 주에 2~3회 청소, 주 1회 수건 및 침대 시트를 교체해주며, 정원이나 수영장이 있을 경우 주 1회 정도 관리를 해준다. 큰 럭셔리 빌라의 경우 주차장을 관리하는 스텝도 있다.
대부분은 월세를 올릴 때 기본 적으로 가격이 모두 포함이 되어있다.


2. 전기세 포함 혹은 불포함

발리 내에서 장기 거주할 때에는 주인에 따라 전기세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앞서 말한 럭셔리 빌라, Loft studio에서는 전기세가 포함되었던 케이스였지만 아파트를 렌트 시 전기세를 따로 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부분 물, 가스는 포함이 되어있지만 이 부분도 혹시 모르니 꼭 임대하기 전에 확인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기세의 경우 편의점에서 선불 충전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 달 살기 후 어떻게 전기세를 내야 하는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은 후에 직접 충전을 해보고 더 자세한 썰을 풀어보겠다)


모든 임대를 할 때는 꼭 영수증을 받고, 꼭 모든 사항을 확인해보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를 잘 못하지만 계약서가 영어로 되어있다면 구글 번역기(사진)를 사용하셔서라도 꼭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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