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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라씨 Apr 18. 2023

100퍼센트 나를 위한 글

글을 쓸때마다 항상 머리를 굴리며 상대방 입맛에 맞춰 쓰던 직업을 거쳐와서 그런지 아직도 글쓰기는 마냥 편하지 않다. 나의 생각보다는 이걸 읽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써야 그럴듯해 보일까, 아는 사람이 이걸 읽으면 좀 부끄럽겠다 등등의 생각에 사로잡혀 반쪽짜리 글 밖에 쓰지 못했다. 물론 공개된 글은 혼자 적는 일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보나 공감 정도는 불러일으켜야 좋은 글이긴 하다. 하지만 때로는 뇌를 비우고 의식의 흐름대로 나오는 글을 쓰는 것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자기계발서 중 일부에서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볼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지금 쓰는 글은 그 책을 읽고 쓰는 것은 아니고 순전히 나만을 위해서 쓰는 글이다. 글쓰기에 있어서 어느 정도 쓰는 양이 압도적으로 쌓여야 내적 폭발이 이루어지고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혼자 보는 진짜 실물 다이어리에 글을 쓸까 하다가 언제 어디서든 생각이 떠오르면 가볍게 쓰기 힘들것 같아 브런치를 다시 찾았다. 뇌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마구잡이로 자주자주 쓰다보면 내가 글로 뭘 하고 싶은지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사진: UnsplashAntonio Uqu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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