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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스카이 Mar 03. 2020

10. 나를 완성하는 회사에 다니는가.

직장을 다녀야 할까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영화 출연작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영상과 스토리가 인상적이어서 찾아서 보는 편이다. 특히,  "바닐라 스카이"와 "제리 맥과이어"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좋아하는데, 30-50대 영화 팬들에게는 중년들의 성장 영화 같은 느낌이 있다.


"바닐라 스카이"는 완벽했던 주인공이 사고로 인해 불구가 되면서 현실을 도피하려는 피해망상을 겪지만, 결국 현재의 자아를 받아들이면서 정서적인 완전함을 추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는 자신감에 넘치고 성공과 부를 모두 가진 스포츠 에이전시로 등장한다. 하지만 큰 실패와 고난을 겪은 후 자신 주변의 사람과 물질의 허상함을 느끼게 된다. 성공 집착적인 그는 끈기와 신의로 다시 재기에 성공하게 되지만, 진정한 삶의 기쁨과 성취감은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연인이 있어야만 비로소 완성된다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주인공은 재기의 신호탄이 되는 큰 계약을 성사시킨 후 주저하지 않고, 이별한 연인에게 달려가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  이때, 그의 입에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사랑 고백의 대사가 하나 나온다... 당신이 나를 완성합니다.


"You complete me."


나를 완성하는 회사에 다니는가


우리가 수행하는 많은 업무들은 타인과의 공동 작업 내지 영향속에서 완전해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무의 성격 상 타부서와 같이 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이에 해당될 것이고, 가족이든 친구든 직장 동료이든 어떤 목적이 완수되고 최종 결과가 완성되기까지 직, 간접적으로 개인의 행동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존재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생태계 피라미드의 하단에 자리하고 있는 나 같은 흑수저 들은 자본도 권력도 부족하였고, 늘 존재의 위태로움 속에서 살아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생긴 능력일까. 결국 다른 객체와 의견이 혼재되거나 심지어 대치되는 상황에서 마저도, 평정을 유지하고  공동의 성공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구성원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 내려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비단 생존이라는 원초적인 이유만으로 공동체적 가치와 성공을 강조하는 것만은 아니다. 차세대 IT기술과 AI 등의 발달로 개인이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과거 때보다 더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이 기계가 아닌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물적 또는 영적 불완전함과 생산성에 대한 불안정성은 여전하다 볼 수 있다. 결국 파트너를 둔다거나, 여러 개인 간 상호 협력하는 조직 체계를 만들어, 개인이 가진 부족함을 보완하고 성과달성 가능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사실 인류사에 어떤 위대한 업적도 개인이 100% 홀로 완성한 것은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여러 명이 힘을 합치는 팀 그리고 조직의 생산성은 이론적으로는 개인을 앞선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조직 운영에 대한 문제이지, 이 조직적 협업이 주는 창출 가치가 의심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주는 시사점은 당신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좋은 조직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아이콘이 된 회사를 보자. 저커버거의 페이스 북,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도,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도 결국 좋은 리더(개인)와 동업자, 그리고 실력 있는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조직력의 결정체이다. 훌륭한 리더 없이는 조직은 온전히 재량을 꽃피울 수 없고, 리더를 이해하고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훌륭한 구성원 없이는 위대한 업적에 도달할 수 없는 법이다. 그래서 혼자가 아닌, 조직적으로, 조직을 통해 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사업가에게 매우 중요한 학습 영역이다 볼 수 있다.


학습 조직에 참여하고, 조직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익혀야 한다.  


결국 우수한 조직은 좋은 리더와 구성원들의 협력체이다. 그러한 조직은 함께 성장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성공을 만들어 간다. 조직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개인의 역량들이 모여 체계화되고 상호 보완되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을 체득하게 된다. 재능과 지식을 공헌하고,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을 쌓으며, 그 속에서 개인도 자신의 브랜드와 커리어의 완성도를 향상할 수 있다.


사업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회사 내에서도 조직적 완성도가 있는 팀이나 그룹 단위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 조직에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갈망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좋은 리더가 있다면 부서를 초월하여 연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 리더를 멘토로 삼고, 부서 이동이 어렵다면 TFT 같은 기회를 잡아서라도 같은 조직 속에 들어가 구성원으로서 일하는 방식을 경험하길 추천한다.


좋은 조직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자신의 실력과 시야를 넓히고, 결국 자신을 완성시킨다. 우선, 그런 조직의 일원이 되기에 나는 충분한가. 나의 불완전함을 겸허하게 자각하고 협력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는 중요한 덕목이다. 조직적 협업으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과 자신의 성장이 통하게 되면, 회사 경력의 시간만큼 사업가적 리더로서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직장 생활의 끝에 이런 말을 남기며 떠날 수 있다면 훌륭하다.


"The company complete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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