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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May 31. 2021

기존 우위를  훼손하는 다섯 가지 힘

<SYSTEM MANAGEMENT>에서 발췌, 요약하여 가져옴

기존 우위를 훼손하는 가장 기본적인 힘은
모방(imitation)이다.


우위가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뭔가 차이가 있다는 뜻인데, 성공적으로 차이를 만들어도 모방이 그 차이를 희석시킨다. 비범했던 것이 평범해지면서 고유한 가치를 상실한다.


모방과 관련하여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차이 그 자체는 비교적 용이하게 모방할 수 있지만, 그 차이를 만들어낸 능력은 모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능력은 한 맥락에서 다른 맥락으로 지식의 전이를 훨씬 쉽게 만들어 새로운 지식의 활용을 촉진한다.


기존 우위를 훼손하는 둘째 힘은
태만(inertia)이다.


태만은 혁신에 대한 반응을 지연시키는 경향이나 행동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떤 조직이 새로운 혁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확률은, 그 조직이 기존의 우위로 얻었던 성공의 정도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조직이 특정 우위를 통해 많은 성공을 거둘수록 그만큼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다. 이런 조직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언제나 ‘거부반응’부터 보인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그 조직이 마침내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수습하느라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경쟁자는 새로운 우위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 힘은
부분 최적화(sub-optimization) 오류이다.


과거 승리의 공식이 떠받들어지고, 그 공식을 만든 영웅들은 독단적인 권위주의에 빠진다. 이때 하나의 올바른 진리만이 득세하면서, 주위의 분위기는 획일적으로 변하고 대안은 용납되지 않는다. 승리로 가는 길은 좁아진다. 기존 성공도 소중한 것이긴 하지만 그 역할이 과장되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 힘은 게임의 변화
혹은 문제의 변화이다.


이 힘은 성공을 실패로 바꾸는 반직관적 프로세스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성공적으로 게임을 하는 행위가 게임 자체를 바꾼다. 성공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과거에 잘했던 게임만을 하려고 고집한다면 비극이 싹트고 만다. 현재의 성공이 문제의 본질을 바꾸어 버리고 새로운 문제가 출현한 것이다.


다섯 번째 힘은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이다.


모방, 태만, 부분 최적화, 게임의 변화가 축적되다 보면 패러다임의 전환이 생긴다. 이 힘은 통상 기존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좌절감을 맛본 후에 생긴다. 더 이상 무시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일련의 모순에 직면하거나 일반적 사고 모델이 더 이상 확신에 찬 해답을 얻지 못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패러다임이 이제 쓸모없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란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는 더 이상 쓸모없고, 쓸모 있는 아이디어는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 시기’이다. 마치 해가 뜨기 전후 여명의 시기와도 같다. 이러한 시기에는 강력한 위협과 기회가 출현하며, 위대한 조직들이 흥하고 망한다. 기존 지식에 대해 용맹스럽게 의문을 제기하고 집요하게 허점을 파고들면서 고통스러운 투쟁이 시작되고, 그 결과 중요한 변수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논리를 갖춘 새로운 전체로 재개념화 된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현실 성격의 변화나 탐구 방식의 변화라는  가지 범주 속에서 일어날  있는데,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이원적 전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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