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희 Oct 23. 2021

개막전의 에이스 유서연

개막전 리뷰 ① GS칼텍스 (2021. 10. 16. 흥국생명전) 

    드디어! 2021-2022 시즌이 시작되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VNL, 도쿄올림픽, 컵대회가 연달아 있었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며 꽉꽉 채워진 비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선수들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지난 토요일,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의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 팀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시즌 첫 경기가 치뤄졌다.


GS칼텍스 vs 흥국생명 (1라운드) 다시보기 ▶ https://tv.naver.com/v/22997984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게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으며 셧아웃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라이트 포지션의 모마 선수가 20득점, 레프트 강소휘 선수가 13득점, 유서연 선수가 12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삼각편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세트 초반, 개막전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하고 경직되어 있던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GS칼텍스 쪽으로 끌고 온 것은 분명히 유서연 선수였다. 유서연 선수는 1세트에서만 높은 공격성공률로 7득점을 기록하였다.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득점을 내며 경기의 분위기를 끌고 갔고,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날개 공격수의 역할을 다하였다. 말 그대로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1세트를 선취한 GS칼텍스는 끝까지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두었다.


긴 랠리 중 어렵게 연결된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유서연 선수


    이번 시즌 강소휘, 모마, 유서연 이렇게 세 선수로 새로운 삼각편대를 꾸려나갈 GS칼텍스에게 있어서 유서연 선수의 활약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재 국내 최고 레프트 중 한 명인 강소휘 선수가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고, 또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모마 선수가 어느 정도의 득점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나머지 한 자리에서 누군가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기만 하면 GS칼텍스의 삼각편대는 올 시즌 동안에도 상대 팀의 견제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날 유서연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유서연 선수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이는 유서연 선수에게도 선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짐이기도 하다. 이전 소속 팀에서도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 온 선수지만 아직까지 주전으로 한 시즌을 치뤄낸 적은 없었다. 물론 GS는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팀이기고 언제든 주전 자리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팀에서 시즌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다면 그야 말로 레프트 주전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유서연 선수를 코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1 의정부 코보컵 프리뷰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