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사기업 취업준비를 위한 현직자 인터뷰 Tip 시리즈의 일환으로서, 인터뷰할 현직자를 찾아내는 법과 물어봐야 하는 핵심 질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다뤄온 핵심 질문들과 더불어, 추가로 현직자들에게 질문하면 좋은 두 가지의 질문들을 다루며 현직자 인터뷰 Tip 시리즈를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회사는 직무에 적합한 능력을 가진 자를 뽑고 싶기도 하지만, 회사가 당장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무 능력과 더불어 회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자소서나 면접에서 함께 언급하면, 더더욱 효과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다.
궁금할 수도 있다. 회사에서 당면한 과제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나올텐데, 왜 굳이 현직자 인터뷰에서 그걸 물어봐야 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회사가 당면한 이슈 자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쉽게 나오지만, 그 이슈의 원인에 무엇무엇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회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는 정말 그 회사를 다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우리는 입사지원자로서 자소서와 면접에서 회사의 과제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분석과 대안 제시라는 아웃풋을 내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과 현 대응책 등에 대해 인풋되는 정보가 대단히 많아야 하는데, 직접 회사를 다니는 현직자에게 문의함으로서 이 인풋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회사가 당면한 과제 중에서도, 특히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당사의 전략을 집중적으로 물어보자.
경쟁사에 맞서 시장 입지를 어떻게 보호/확대할 수 있을지는 특히 모든 회사가 주되게 관심있어하는 부분이다. 하기 질문들을 통해서 경쟁사 대응과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 후, 본인이 생각하는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정리하여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필해볼 수 있도록 하자.
<경쟁사 관련 질문 3종 Set>
① 지원하는 회사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경쟁사가 어디인지
② 그 경쟁사가 위협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③ 해당 경쟁사들에 대한 지원 회사의 경쟁 우위 및 대응책은 현재 무엇인지
사원 때부터 부장까지 쭉 같은 직무를 맡는다고 가정할 때, 맡는 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물어보자.
로열티는 회사가 지원자에게서 기대하는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그 어떤 회사도 3년 만에 회사를 떠날 인재를 뽑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합격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에 오래 남아있고 싶다는 티를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 그 티를 내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본인이 회사에서 그려나가고 싶은 '장기적인' 커리어패스를 면접관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굳이 우리가 어필하려고 하지 않아도, 로열티를 확인하기 위해 회사에서 단골 자소서/면접 질문으로 본인이 그리는 커리어패스를 물어보기도 한다.
티도 잘 내야 한다. 면접관들은 해당 직무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경력자들일 확률이 높기에, 직무상으로 실현 가능한 커리어패스의 범위를 잘 이해하고 있다. 너무 이 기대 범위에 벗어나게 나의 커리어패스를 말하면, 오히려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예컨대, 본사에서 몇년 근무하다가 주재원을 나가고, 해외 지사장이 되는 게 이상적인 커리어패스인 모 회사의 해외영업 직무 지원자가 계속 국내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방향으로 답변하면, 면접관들은 매우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직자 인터뷰 때 통상적으로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의 현직자들이 걷게 되는 커리어 루트를 물어보고, 해당 루트에 본인만의 색깔을 어느정도 입혀 자소서 혹은 면접에서 자신이 그리는 커리어패스를 전달달해볼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