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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armony Sep 06. 2023

65. 혼자있고싶은데 혼자있기에는 좀 모자라

30대에 부모와 함께사는 어른이란

한 학기도 휴학하지 않은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취업을 했었다.

3년간 꾸준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겠다는 커다란 결심을 한 뒤 다시 대학에 가기위해 2년, 제 2의 대학을 다니며 4년을 공부했다.


그러고나니 내 나이 30대.

모아둔 돈 제로.

다시 취업을 해서 부모님께 아주 조금씩의 성의표시를 하고 있을뿐, 부모님께서 제공해주시는 보금자리, 식사, 각종 혜택(?) 들을 느즈막히까지 누리고 있는 캥거루 중에 캥거루다.


감사히만 살아도 모자랄판에 요즘 자꾸 욕심이 난다.


혼자있고 싶다. 미친듯이 혼자 있고 싶다..


내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게 싫고 나만의 오롯한 공간이 없다는게 왜 이렇게 숨막힐까 모르겠다.


나와서 살면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러면 안그래도 없는 처지 더 심해질거고, 퇴근하고 집안일들을 다 해내며 살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게으르고 이기적인 생각인거 알지만, 혜택은 다 누리고 자유까지 누리고 싶구나..


집이 그저 쉬기만 하면 공간이기를 바라는데, 혼자살아도 같이 살아도 그럴수만은 없겠지.

그저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가보다 싶다..


*사진 출처: http://m.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1092720331866067a06d56476_1/articl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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