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부모와 함께사는 어른이란
한 학기도 휴학하지 않은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취업을 했었다.
3년간 꾸준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겠다는 커다란 결심을 한 뒤 다시 대학에 가기위해 2년, 제 2의 대학을 다니며 4년을 공부했다.
그러고나니 내 나이 30대.
모아둔 돈 제로.
다시 취업을 해서 부모님께 아주 조금씩의 성의표시를 하고 있을뿐, 부모님께서 제공해주시는 보금자리, 식사, 각종 혜택(?) 들을 느즈막히까지 누리고 있는 캥거루 중에 캥거루다.
감사히만 살아도 모자랄판에 요즘 자꾸 욕심이 난다.
내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게 싫고 나만의 오롯한 공간이 없다는게 왜 이렇게 숨막힐까 모르겠다.
나와서 살면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러면 안그래도 없는 처지 더 심해질거고, 퇴근하고 집안일들을 다 해내며 살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게으르고 이기적인 생각인거 알지만, 혜택은 다 누리고 자유까지 누리고 싶구나..
집이 그저 쉬기만 하면 공간이기를 바라는데, 혼자살아도 같이 살아도 그럴수만은 없겠지.
그저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가보다 싶다..
*사진 출처: http://m.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1092720331866067a06d56476_1/articl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