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여행 이야기
벌써 2022년 겨울쯤의 이야기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시는 외삼촌이 한국에 방문하셨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에 같이 다녀오는 길에 식사하던 중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삼촌은 차를 타고 여행하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서부까지도 차를 몰고 여행하셨던 경험이 있고, 그 먼 거리의 운전도 하실 수 있다고...
그 와중에 이번엔 미국 알래스카 여행을 계획 중이고, 차도 도요타의 4Runner로 바꾸셨다는 얘기~
반농담으로 삼촌이 "너 혹시 휴가 내고 갈 수 있으면 같이 가자~"라고 말씀을 하셨다.
토론토에서 알래스카까지 차를 타고 갈 건데, 괜히 토론토에서 출발을 같이하면 알래스카까지 시간 낭비가 될 테니, 바로 앵커리지로 와서 만나자는 얘기.
알래스카를 돌고 차를 타고 내려와 캐나다 재스퍼, 밴프까지 보는 일정으로 생각해 보자고.
알래스카 하면 엄청 추울 거 같았는데, 삼촌 말씀이 알래스카는 여름에만 여행할 수 있고 여름이 딱 좋은 시기라고 하신다. 날씨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 정도? 물론 산속이나 밤에는 좀 추울 수 있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추위는 아닌듯했다.
집 식구들은 캠핑을 싫어해 갈 수 있는 기회도 없을 거고, 내 생전에 알래스카를 가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얘기만으로도 엄청나게 설레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30일짜리 안식휴가도 두 개나 있고, 바쁘기도 했지만, 특별한 계획 없이 휴가를 쓸 생각도 별로 없어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기회가 안식휴가를 쓰고 다녀오기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가고 싶다고 얘기하고, 회사 상사한테 얘기해 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회사 분들께 휴가 계획을 공유하고 이 얘기를 삼촌께 말씀드리고, 난 본격적으로 알래스카 여행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항상 그렇지만 여행은 준비할 때의 즐거움이 거의 반인 것 같다. 그리고 기간도 길고 정보도 많지 않고 처음 길게 가는 캠핑 여행이라 준비하는 과정도 길고 준비할 것도 많지만 그 과정이 난 즐겁다~
위 이야기는 벌써 2022년 11월경의 이야기인데, 이렇게 글로 남겨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늦었지만, 첫 이야기를 남겨보았다.
여행은 2023년 7월 아직 6개월이나 남았는데, 그 과정을 남기고 여행을 가서 과정의 이야기도 차곡차곡 브런치에 남겨볼까 한다. (브런치 만들고 글 쓰면 발행이 바로 되는 줄 알았는데, 작가심사 통과가 안되서 글 발행이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