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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잉래빗 Aug 03. 2023

누구에게나 시간은 흐른다.

D+183, 나의 퇴사일기

2023년 1월 1일,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의 태양이 밝아오는 것을 본 것이 엊그제 같건만, 정신을 차려보니 2023년도 절반 이상을 지나 벌써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대는 무더운 8월에 와 있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나에게 참 특별한 해이다. 10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였고 남편과 함께 한 달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유럽 여행도 하였다. 그리고 스마트스토어, 브런치 작가, 블로거 등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더불어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도 입양하였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공평하지 않지만, 그중 그나마 공평한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일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흐른다. 어떤 사람에게는 36시간이 주어지고, 어떤 사람은 12시간이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24시간이라는 공평한 시간의 흐름을 갖는다. 거기에 더해 시간이 흐르는 속도도 동일하다. 누구나 똑같이 1년 365일을 살아간다. 물론 체감하는 속도는 각자 다르겠지만.


같은 시간의 흐름에서도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저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갖지만 어떤 사람은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어떤 사람은 오후 늦은 시간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를 온전히 알차게 보내는 사람도 있고, 흘러가는 시간을 그저 죽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불판처럼 뜨거운 땅을 뒤로하고 유유히 하늘 위를 헤엄치듯 떠다니는 구름을 보며 나 자신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유한한 삶 속에서 너무 나태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진 않은지, 사랑하는 것들을 온전히 사랑해야 할 시간에 미워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흐른다. 내 시간도 흐른다. 그러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보내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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