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맛집
미식의 도시 홍콩.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된 도시라 정말 먹을 것들이 다양하다.
당연히 중국 모든 지방의 음식들이 다 있고, 영국 식민지 지배의 영향으로 서양 음식 및 문화도 상당히 잘 발달되어 있다.
참고로 홍콩의 외국인 비율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해보자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홍콩에 영국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만 그랬나??)
그런데 놀랍게도 홍콩 내 거주하는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람들이고 (거의 45%를 차지. Helper라고 불리는 가정 도우미들이 대부분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 중국인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프랑스 사람들이다.
내가 듣기로는 홍콩에서 금융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구성할 때, 프랑스 회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홍콩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프랑스 사람들이 많고, 프랑스 레스토랑도 상당히 많다. 추후에 이야기하겠지만, 홍콩 직장에서 내 보스도 프랑스인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한국인 비율이 5등이다. 이 사실은 조금 놀라웠다. 어메이징 코리아.
어쨌든 이런 영향으로 별의별 음식들이 다 있고, 원하는 국적의 음식들을 바로 근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물론 돈이 문제지만... 홍콩의 물가를 생각했을 때 매일 이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생활비가 감당이 안될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음식의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격 레인지도 다양해서, 충분히 적은 가격으로도 괜찮은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은 홍콩의 대표 음식인 딤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콩은 특히 딤섬이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딤섬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모든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인 '팀호완'.
홍콩역과 노스포인트 쪽 두 개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동선이 된다면 노스포인트 쪽을 추천한다. 홍콩역 쪽은 자리도 비좁고 여행객들이 항상 너무 많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렝 맛집이라고들 한다.
워낙 유명하니 더 이상의 설명은 패스
그다음은 '딤딤섬'.
완차이와 코즈웨이베이 사이에 있는데
사실 '팀호완'하고 별 차이는 없다.
비슷한 컨셉으로 셩완 쪽에 '딤섬 스퀘어'도 있다.
이 세 음식점은 정말 들어가서 딤섬만 딱 먹고 나오기 좋은 식당들이고, 그래서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뭔가 홍콩의 전통 방식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이 외에 뭔가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도 좀 나누면서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싶다면
'Tim's Kitchen'이나, 'Paradise Dynasty', 'Social Place'를 추천한다.
이 레스토랑들은 여기저기 지점들도 많이 있으니 검색해서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면 될 것 같다.
여기서는 딤섬뿐만 아니라 볶음밥이나, 누들 등의 다른 추가 요리도 가능하고 분위기도 좀 더 괜찮다.
특히 Paradise Dynasty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하지는 않은데, 무지개 딤섬으로 유명하다.
물론 고급 딤섬 집도 많이 있고, 중요한 데이트가 있거나 분위기를 잡고 싶으면 'Mott32'도 추천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북경오리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가족이나 손님이 오면 주로 Peking Garden을 갔다. 그래도 오리 한 마리 정도는 나와줘야, 뭔가 대접한 느낌이 들어서 ㅎㅎ
가격은 한국 대비 싼 편이다. 한 마리에 500달러 안팎이니까 세네 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 집은 '탄탄면'이 매우 훌륭하다.
음식 이야기를 하면 글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만 정리하고자 한다.
일단 내가 먹어본 홍콩의 딤섬을 정리하자면,
- 시간이 좀 있고, 가격은 저렴하면서 딤섬만 간단히 먹고 싶을 때: 팀호완, 딤딤섬, 딤섬 스퀘어
- 좀 여유 있게 예약해서, 같이 간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천천히 먹고 싶다면
: Tim's Kitchen, Paradise Dynasty', 'Social Place'
- 돈 좀 있고 분위기 내고 싶다면: Mott32
이 정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