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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언 Feb 17. 2022

평범한 삶을 원한다면 반드시 투자하세요.

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한 금융 지침서


A씨가 점집에 가서 이렇게 물었다. “언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점쟁이가 물었다. “직업이 있으세요?"


“그럼요.” 


“무슨 일하세요?”


“회사원이요.”


“그럼 직장 생활 말고 따로 돈을 벌기 위해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게 있으세요?”


“아니요.”  A씨는 점쟁이의 눈을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점쟁이가 되려 A씨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부자 될 일은 없으실 것 같은데요.”


회사만 다녀서 부자가 된 사람은 손에 꼽는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11만 3000명이고 그중 0.78%인 891명만이 임원이다. 굉장히 낮은 확률로 임원이 될 수 있으며 퇴사자까지 포함하면 그 확률은 더 내려간다. 최소 재직기간은 20년이 족히 넘을 것이다. 회사 생활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임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받는 실적에 대한 압박은 일반 직원이 받는 업무 강도의 수십 배에 달한다.


현재 대기업 초봉이 1997년과 비교하면 약 2배~2.5배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IMF 이후 살아남은 대부분의 대기업들의 주가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했다. 부동산 값은 말할 것도 없다. "그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그 아파트...그 땅을 샀더라면..." 이런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평범한 삶을 원한다면 투자는 필수

작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주식 배당으로 벌어들인 돈이 약 11조 원에 달한다. 미국 회사에서 우리나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준 돈이다. 흔히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한 대가로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흘러온 달러 수익이 11조 원이 된 것이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투자가 필수가 된 시대를 반증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없이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투자해야 한다. 평범한 삶이란 아마도 아플 때 병원에 가고, 배고플 때 먹고 싶은 것 먹고, 쉬거나 자고 싶을 때 편하게 있을 집이 있는 것, 교육을 원할 때 교육을 받는 것,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다 눈 감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평범한 삶을 얻어내고 유지하기란 금전적으로 매우 쉽지 않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날이 갈수록 물가는 요동치며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매년 착실하게 통장에 돈을 저축한다고 해도 1주일 사이에 올라간 집값이 이를 따라잡는 경우는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다.


만약 재정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직장인이 오늘 당장 해고되거나 퇴사했을 때 기다리는 삶은 생각보다 평범한 삶에 근접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직 평범한 삶을 유지할 준비가 안 된 사람들에게는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다. 현재를 대비함은 물론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라

투자와 투기는 엄연히 다르다. 천재와 바보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하듯, 이 역시 종이 한 장 차이다. 투자에는 필연적으로 투기성이 섞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매입한 자산을 불특정 다수가 더 비싼 값에 사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하는 투자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투자했다가 패가망신 당했다거나 큰돈을 잃었다는 사람들 10명 중 9명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한 사람들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를 이렇게 정의했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에 근거해서 원금의 안정성과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하며,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행위는 투기다.”


남들이 돈을 벌었다는 말에, 혼자 소외되는 듯한 기분 탓에 로또 사듯이 남들을 따라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 투자를 시작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거나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내년도 내후년도 지금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워렌 버핏도 자신이 인생에서 유일하게 후회하는 일이 “더 빨리 투자를 시작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후회하는 행동을 답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한 게 아닐까?


투자는 '씨앗', 자산은 '열매'와 같다.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씨앗을 심어야 함을 잊지 말자.



데일리펀딩에서 준비한 아주 특별한 3번째 시리즈 칼럼 <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한 금융 지침서>

다음 5편 <은행의 고객이 될 것인가 채권자가 될 것인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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